군산내항 일대에 군산해수청과 군산시가 철길 공원화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나 협업이 안돼 자칫 무늬만 관광자원으로 전락할 위기이다.
따라서 해수청이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예선 및 부선 등 업체들을 일괄 이전시키는 방안 마련과 함께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부터 해망동으로 이어지는 폐철도를 관광 자원화 하는 계획의 일관성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금동 1-36 일원 폐철도 270m 구간에 2억6,000만원을 들여 보행로를 정비하고 오는 10월까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군산해수청은 지난 2023년부터 군산내항 주변에 총 335억원을 투자해 수위 상승의 피해 예방과 내항에 대규모 친수 공원 조성 등 ‘군산내항 폭풍해일 침수방지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내항 선착장 일대 15,454㎡에 조성 중인 친수 공간(공원)의 한 켠으로 예·부선 및 잡종선, 준설사업자, 선박 해체, 기관 수리와 용접 등 사무실로 점사용 허가를 내주었다.
개별문화재로 지정되어 향후 10년 동안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내항 폐철도를 이용하는 도시 재생 및 관광 자원화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이 안돼 혼란을 겪는 셈.
구 군산세관과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서 국비 등 모두 13억3,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올 8월 3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가상 현실 등을 통해 근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등의 미디어 쇼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 경우 낡은 컨테이너 사무실 등 불썽 사나운 미관과 끊겨진 철길 통행로 등 도시 재생 혹은 근대문화유산과는 동떨어진 환경이 제공될 수 밖에 없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A씨는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옛 철길를 이용하여 해망동까지 걸어가는 동선은 마치 경암동 철길 마을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컨텐츠”라면서, “예·부선 업체 등의 낡은 사무실을 옛 철길 너머로 이전해 준건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한편 군산시가 추진 중인 해신동 1구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총괄도에 따르면 문화파크 조성사업, 철길공원 조성 사업, 근대역사 철길 복원 기반 조성사업, 보행로 조성사업, 야간경관 조성사업 등이 벌어진다.
또 혁신 성장센터 조성사업, 친수 공간, 해망터널 명소화사업, 바다 정원 조성사업, 경관주차장 조성사업, 해산물 가공센터 조성사업 등 이 일대를 관광 자원으로 연계하는 사업 내용을 담고 있다.
채명룡 / 2025.05.20 10:4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