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뮤지엄
무인 소품숍에 도전하는 청년 사업가
군산 작가들의 수공예 작품 판매
출입문 옆의 카드 인식기에 나의 개인 카드를 대고 출입문을 열자 그야말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10평 남짓한 매장에는 ‘아기자기’, ‘생기발랄’, ‘올망졸망’ 등등의 수식어를 붙이기에 딱 좋은 소품들이 ‘나 여깄어~~~’ 하고 손짓하고 있었다.
무인점포에 걸맞게 셀프 계산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착한 가게’ 인증서가 눈길을 붙잡았다.
가게 중앙의 소품 진열대를 중심으로 사각의 통로가 만들어졌으며, 벽면에는 작가들이 만들어 공급한다는 제품들로 가득 찼다.
‘매일 매일 작은 행복들로 채워가세요’, ‘온 우주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짧은 여행이라도 추억은 영원하길’ 등등 팻말이 예쁘다.
한 번에 돌아보기는 어렵고, 세심하게 돌아보자니 또한 살짝 어설프다. 그런데도 자꾸 눈길이 가는 ‘아이러니’한 점포 이미지랄까.
중앙로 이성당 옆의 구영7길 77이 바로 그 곳이다.
이성당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골목인데, 몇년 전까지 오래된 주점이 폐업 이후 방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의 온기가 빠져나간 건물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전현일 대표(사진)는 91년생 토박이 군산 사람이다.
“군산의 명소 주변이 이런 상태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청년 상인의 이런 고민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무인숍이 바로 ‘뷰 뮤지엄’이다.
구경하는 박물관이라는 뜻이다.
지난 2024년 처음 무인숍을 운영하려고 할 때만 해도 진열된 상품이라고 해봤자 보잘것없었다.
그런데 방문객들이 이어지면서 가게도 변신을 거듭했다.
“시작 당시에는 몇 가지 품목이었는데, 현재 200~300종류의 수공예품, 진열된 상품만 해도 수천 가지가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거든요.”
지역, 즉 로컬 문화를 바라보는 전 대표의 생각은 ‘매력’이었다. 기성 상품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랄까.
“저는 로컬만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수공예품들의 경우 기존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제품들이 많거든요.”
전 대표는 군산에 이어 천안에 2호점을 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 쪽에 3호점을 낼 계획이다.
“점포가 늘어나면 지역 작가들 제품을 판매할 곳이 늘어나니까 작가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군산도 알리게 되니 가슴 뿌듯한 일이잖아요.”
청년 상인의 도전 정신이 ‘참, 멋지다’. 이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채명룡 / 2026.09.15 18:2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