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7월 6일까지 등록 예고
평화동에 위치한 옛 십자의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군산시 평화동에 자리하고 있는 ‘군산 구 십자의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십자의원은 1936년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일본식 가옥에 서양의 주거 공간(응접실 등)이 절충된 독특한 형식이다.
이곳은 불이흥주식회사 사무실, 조선식산은행 사택, 옥구군 농회 사무실, 경성고무 사장 가옥으로 사용돼 왔다. 한국전쟁 기간 중인 1952년 군산시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개원해 1980년대까지 병원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늘날 지역민들의 기억 속에 당시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 있는 등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 구 십자의원은 일제강점기 독특한 주거양식을 가진 근대문화유산임과 동시에 1952년부터 1980년대까지 평화동 주민들의 희망과 아픔을 함께한 병원”이라며 “문화재로 보존하는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군산 구 십자의원’에 대해 다음달 6일(30일간)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사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혜진 / 2019.07.10 17: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