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 전국 축구대회 결과 전북권 팀들의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였던 군산제일고의 계속된 침체와 이리고 저학년들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여러 팀들이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등 문제점을 나타냈다.
지난 6월 3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을 비롯한 4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벌어진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가 전북권 팀들이 아쉬운 성적을 내면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저학년 대회에서 이리고가 결승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12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유성생명과학고와 충남 천안제일고의 결승전에서 유성생명과학고가 2대1로 승리하면서 15년만에 금석배 우승컵을 들었다.
전날 벌어진 저학년 페스티벌 결승전에선 전북 이리고가 전북권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지만 충남 천안제일고에 4대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금석배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출전했는데, 경기도가 10개 팀, 전북이 8개팀, 서울이 7개 팀, 대전과 충남이 2개 팀, 광주, 충북, 제주, 부산, 경남, 전남에서 각각 1개 팀 등 전국을 대표하는 총 35개 팀이 9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예선전을 펼쳤다.
3일부터 5일까지 예선 풀리그가 벌어졌고 각 조의 예선리그 전적 상위 1, 2위 팀이 6일부터의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북권 8개 팀 중 군산제일고와 전주공고, 정읍단풍FC U18 등 3개 팀이 모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홈팀인 군산제일고는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천안제일고에, 정읍단풍FC U18은 전남목포공고와 맞붙어 패배했다.
제주오현고와 붙은 전주공고만이 유일하게 이겨 8강에 올랐다. 그러나 8강전에서 강호 충남 천안제일고를 만나 0대3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북권 팀들의 도전은 일찍 마무리 되었다.
최약체로 평가되었던 군산제일고의 16강 진출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지만 우승 후보인 천안제일고에 7대0으로 대패한 데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았다.
고등학생 축구대회의 경우 본 대회에는 3학년과 실력이 좋은 소수의 2학년이 출전하지만 군산제일고의 경우 3학년 없이 1,2학년만으로 선수를 꾸렸던 것이다.
저학년 페스티벌 부문에 출전한 이리고 또한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1학년으로만 구성된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군산제일고는 16강에, 이리고가 페스티발에서 결승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 성적을 냈다는 게 축구계의 평가이다.
김대은 전북축구협회 회장은 “전북권의 팀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꾸준히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학교와 클럽, 선수와 학부모, 그리고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변화하는 축구현장에 적응해 나가다 보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 부문별 시상 내용>
◇단체상
△우승 :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준우승 : 충남 천안제일고, 3위 : 경기 이천제일고·서울 인창고, 리스펙트팀 : 경기골클럽U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