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쟁의 역사가 숨 쉬는 역사교육의 현장
- 문화제 야행 국비 전국최고액 3억 9,200만원 확보
- 야간 콘텐츠 확대, 8월 2차례 행사 진행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
배낭을 메고 옛 도심 골목길을 걷다보면 근대역사박물관과 대한제국의 유산인 구)군산세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한국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적산가옥 등에 발길이 이어진다.
군산은 1899년 개항 이래 외부 문물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일제 수탈의 흔적이 남아있고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시작되면서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다양한 역사문화의 자원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군산야행’은 특색있는 군산 근대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야간형 문화향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9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27개 지자체 가운데 국비 최고액인 3억 9,200만 원을 확보하며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 불빛 가득한 밤의 거리
2019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8월 2일~4일과 8월 16일~18일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2회에 걸쳐 개최된다.
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경(夜景)·야설(夜說)·야식(夜食)·야숙(野宿)·야시(夜市) 등 8가지 테마 속 80개에 이르는 전시, 공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ED 조명연출과 청사초롱 등을 이용한 빛의 거리는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에 이르는 2km 구간에 폭 넓게 조성한다. 동국사, 구)조선은행, 구)일본 제18은행, 신흥동 일본식가옥 등 주요 문화유산 4개소에도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거리 곳곳에 관광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등조형물과 야간 포토존도 제작, 운영한다.
◇ 볼거리·체험거리 가득
군산세관을 비롯한 내항 및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에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4D AR/VR 증강‧가상현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당시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 연극 공연 ▲얼음 조각상 조성 ▲군산야행 사진공모전 ▲사진콘테스트 ▲풍물 ▲ 거리퍼포먼스 ▲전통 의복 체험행사 ▲산사음악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예술단체, 동호회,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로그램 및 공연 기회를 확대한다.
행사기간 문화시설 무료입장, 야간 연장개방 등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동시에 어린이문화해설사 양성, 문화재 현장설명을 통한 역사교육적 의미를 부여해 항쟁의 역사를 배우는 학습의 장을 마련한다.
◇ 프리마켓‧편의시설 확충
원도심 소상공인들의 판매 기반을 제공하는 야간 프리마켓이 확대 조성된다. 지난해 60개소 운영하던 것을 70개소로 늘려 폭넓은 판매의 기회를 제공한다.
야행 티셔츠, 근대역사큐브퍼즐, 청사초롱 등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스탬프 투어 코스를 다변화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늘릴 방침이다.
편의시설로는 종합상황실 운영, 전문 경호인력 배치, 위험지역 안전펜스 설치, 행사장 반경 3km 이내 주차장 확보, 화장실 22개소(관공서 및 공중 14개소, 이동차량형 2개소, 주민/상가 열린화장실 6개소) 운영 등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군산야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행사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야행은 지난 2016년 문화재청 주관 2개 부문에서 문화재야행 우수 사업에 선정됐으며, 2016~2017년 문화재청 평가 문화재야행 전국 1위에 2년 연속 등극했다.
김혜진 / 2019.04.23 17: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