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NC+사업단, 군산항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구체화
침체된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발 벗고 나서 왔던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산·학·관 연계의 선순환 모델로 주목받아 온 ‘군산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군산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구체적인 성과물이다.
국비 예산 확보 등을 위해 군산시가 나서고 있으며, 정부 또한 지역 맞춤형 산업 모델이라며 국비와 지방비 1000억원을 투입하고, 민자 1,000억원을 유치해 사업의 속도를 내겠다는 등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왔던 일이다.
현재 LINC+사업단에 의해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수출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가동되면 1차년도 3만여대, 2차년도 5만여대, 3차년도 8만여대의 중고차량 수출이 가능하다.
◇ 산학 연구협력의 가야할 길 보여준 모범 사례
이 중고차 수출단지 계획은 2019년 2월 12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2층 이노테크홀에서 개최된 ‘군산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관련 심포지엄’에서 군산대 김동익 LINC + 사업단장이 주장하면서 청사진이 공개되었다.
군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김동익(60)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군산항 주변에 건설기계, 특장차, 농기계 분야 중고차량 수출 단지를 가동하게 되면 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봄바람 같은 활기를 불어넣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산시가 주도하고 군산대가 연구 용역 등 뒷받침하는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는 단기적으로 위기 업종의 기업 및 인력을 활용해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타개책 역할을,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구조 개편 및 신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학협력이 어려워진 지역의 산업 기반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연구와 지원을 통하여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가야할 길을 보여준 모범 사례이다.
◇ 본격 운영 시, 고용창출 1,200여명 예상
오는 2022년까지 군산항 인근 임해 업무단지에 7만평 규모의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군산시도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8일 강임준 시장이 국회를 찾아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인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50억원의 국비를 건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사업이 완성되면 이 단지에는 매매, 수출, 전시, 유통, 튜닝 등의 기능을 수행할 거래소, 경매장, 품질인증센터, 전시장, 정비·튜닝 센터, 재제조 부품공급 센터 등 중고차 수출상사와 관련 기업체 200여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연간 7만여대의 자동차 수출과 연간 매출 600억원, 세수 200억원과 고용창출 1천200여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이어질 걸로 분석하고 있다. 로 침체한 군산 경제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대 산학협력단의 역할은 군산시가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하여 계획을 내놓은 사업이 실질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한편으로는 학문적으로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동분서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하여 ‘캠핑카(튜닝 포함) 및 특장차 산업 활성화 방안’은 물론 ‘중고건설기계 및 승합, 화물, 농기계 등 수출단지 조성’ 기획 등을 이 지역 산학연관 협의체 TF를 구성하여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
또 군산지역의 공업사협회, 건설기계 매매업체,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등 단체와의 협의를 통하여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한국중고차부품재제조협회, 한국건설기계부품재제조협회, 중고농기계매매협회 등과도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간담회를 갖고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왔다.
TF운영 및 포럼 운영 검토 사항으로 ‘수출단지 조성으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지역 환류 비율 극대화 이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건설기계, 농기계 분야 특화와 신뢰할 수 있는 인증시스템과 온라인 유통시스템 구축’등을 제안 받았다.
특히 지역 상생 협력 모델로 군산국가산단 자동차 부품업체 등과의 연계체계 구축을 전제로 하는 ‘대체부품 제조 분야, 재제조 분야에 지역 내 공업사(약 30개) 및 건설기계매매업자들의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등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 산·학·관 상생 협력의 새로운 지평 열어
군산항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군산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한국발명진흥회 전북지식재산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군산대 산학협력단, 호원대 산학협력단, 군장대 산학협력단,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 기술연구센터 등과 군산지역 산학협력 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지역발전 사업에 대학의 연구 지원 기능을 제공하여 이론과 실무를 뒷받침하는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이번 사례는 산·학·관 상생 협력의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명룡 / 2019.04.02 15: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