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작가
문자도 중 하나인 ‘복’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
“민화는 그림을 넘어 서민들의 삶 그 자체”
작가 최광석은 한국화를 전공하고 현재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현대미술의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오늘날 한국의 현대미술의 활로를 민화(民話)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화는 색채나 기타 조형적 요소들이 우리네 사물의 뿌리나 밑바탕의 기초가 되는 정서가 있는 한편, 계층을 벗어나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광석 작가는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JMA서울스페이스(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네 번째 개인전 ‘지금 만나는 복(福)’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개인전은 지금까지의 작품활동을 아우르는 행보이고 그간 인간의 치유를 꿈꿔 왔던 작업세계의 귀결이기에 의미가 있다.
“어릴 적 장터에서 무명의 장인이 일필휘지의 표현방법인 혁필화(革筆畵)로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기억을 바탕으로 문자도의 하나였던 복(福) 자를 다양한 이미지와 색채로 자유롭게 형태을 변형시켰습니다. 구상과 비구상을 함께 배치해 민화가 지니는 친근함, 전통문화의 이미지들, 전통 회화의 소재와 형식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유년 시절 그림을 접한 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음의 평온을 느꼈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한국화의 정서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 미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소박했던 우리네 초가집 벽면을 채우던 민화 한 장은 그림을 넘어 ‘드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했고, 서민들의 삶을 희망과 행복으로 표출했습니다.”
최 작가는 “서민들이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가장 친근감을 주었던 ‘민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3.04.11 10: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