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장정열, 이하 나운복지관)은 전북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함께 안녕 사업을 진행했다.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죽음. 이때 많은 이들이 죄책감, 슬픔, 상실감을 호소하며, 깊은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죽음을 금기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별의 감정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묻어두는 모습을 보인다.
이 사업은 슬픔과 애도를 충분히 할 수 있게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죽음 트라우마 극복 환경 조성을 위해 실시했다.
함께 안녕 프로젝트는 “옆집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막 엄청 친했던 것도 아닌데 댁에서 돌아가신 모습을 보니 1년 동안 마음이 안 좋다”는 주민의 말에서 시작됐다.
군산시민들이 건강한 애도 문화를 알고 알릴 수 있도록 지난 3월 군산JB문화공간에서 한국재난심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이며, 애도와 외상 후 성장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조윤정 교수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함께 위로해요. 캠페인”을 통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손수건을 2장 나눠주어 한 장은 위로가 필요한 나에게, 나머지 한 장은 위로가 필요한 소중한 사람에게 손수건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강연 후 후속프로그램으로 ‘내 트라우마 다루기_함께 다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운복지관 장정열 관장은 “죽음이라고 꼭 어둡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애도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애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군산신문 / 2024.04.16 10: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