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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걸어서) 자연과 닿은 공간, 월명공원·탁류길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2.10.21 14:27:58

    (걸어서 걸어서) 자연과 닿은 공간, 월명공원·탁류길

    수시탑부터 점방산까지 펼쳐지는 가을 풍경의 향연

    시민 발자취 담긴 탁류길, 전북도 걷기 좋은 곳 선정

     

    월명공원 흥천사부터 시작해 월명호수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선선한 날씨를 맞아 나온 상추객들로 인기가 높다. 비둘기사, 수시탑 바다조각공원, 3.1운동기념비를 지나 월명호수 수변로와 편백나무숲, 점방산까지 둘러 보면 맑은 하늘 아래 꽉 찬 휴식의 시간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오후 월명공원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를 코앞에 두고 막바지 가을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공원을 가득 채웠다.

    월명공원은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잘 가꿔진 산책로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여유로이 천천히 걷기 좋다.

     

    산 아래 일궈 온 삶터, 야생화마을

     

    지금은 흔적도 사라져 가고 있지만 3.1운동기념비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보면 야생화마을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빛 바랜 꽃 벽화와 야생화 사진과 설명들을 보면 이 곳이 야생화마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입구 조형물과 야생화 포토존, 사랑의 의자 등을 둘러보았다. 페인트 색이 바랜 벽화는 화려했던 그날들이여하고 폼을 내는 듯했지만 무성히 자란 넝쿨이 벽화를 가득 덮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흔적이 역력했다.

    월명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을까. 언뜻언뜻 관리가 된 듯한 모습도 보인다. 야생화마을 아래로 내려와 신풍경로당으로 향하는 일명 신풍길 역시 마을 곳곳 벽화들이 가득 그려 져 있다.

    야생화마을과 신풍길. 오고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산 아래 마을을 지키는 터주대감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군산을 한 눈에점방산

     

    야생화마을에서 청소년수련관 방향으로 올라오면 월명호수를 에워싼 수변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호수 주변을 둘러싼 산책로는 월명호수 제방, 평상과 벤치, 정자가 놓여져 있어 여유로운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월명호수 둘레길 곳곳에 위치한 편백나무 쉼터는 휴식 장소로 인기가 높으며, 해발 135.5.m의 공원 최고봉 점방산을 등반할 수 있다.

    점방산은 월명공원 내에선 제일 높은 산이지만, 등산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산 중턱을 올라가면 월명호수의 청명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는 동서남북으로 탁 트인 풍경을 등산객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하늘아래 점방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옥구저수지, 오성산 등 군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을 단풍철 걷기 좋은 탁류길

     

    군산 탁류길(구불6-1)은 최근 전라북도가 선정한 가을 단풍철 걷기좋은 11곳에 선정됐다.

    탁류길은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와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배경지가 밀집되어 있는 군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다.

    역사적인 숨결과 문학이 배어있는 길로, 우리 한민족의 아픔과 항쟁을 배우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총거리 7.5km, 소요시간 120분이 걸리는 길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수덕공원, 해망굴, 월명공원, 신흥동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 동국사, 선양동 해돋이공원, 구 군산세관 등을 지날 수 있다.

    탁류길은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길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이 길을 따라 맛집이 밀집되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시작점인 해돋이 공원에서 단풍을 즐긴 뒤 군산항, 근대역사박물관 등 역사길을 걸을 수 있어 가족들과 걸어볼 만 하다.

    시 관계자는 탁류길은 시간여행축제를 통해 전국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라며 이번 가을 군산에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많이 만들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2.10.21 14: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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