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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걸어서) 가을철 걷기 좋은 신흥동 ‘말랭이 마을’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2.09.27 13:38:37

    (걸어서 걸어서) 가을철 걷기 좋은 신흥동 ‘말랭이 마을’

    말랭이마을 올라가는 길

     

    관광지로 태어난 신흥동 도시재생숲, 말랭이 마을

    걸어서 떠나는 시간여행 추억 속으로

     

    가을을 맞은 군산은 가볼만한 곳이 많다. 그 중 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신흥동 도시숲공원과 말랭이 마을을 한번 가보자.

    군산 말랭이마을의 말랭이는 산봉우리의 방언으로, 꼭대기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보통 산 말랭이’, ‘고개 말랭이등으로 쓰인다.

    말랭이마을 뒤쪽에 자리잡은 신흥동 도시숲공원은 지난 2004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어 철거되고, 11년이 지난 2015년 도시 숲으로 탈바꿈했다.

    철거된 달동네 마을 주민들은 떠나갔지만, 이곳은 현재 월명공원과 맞닿은 산책로로 제 역할을 다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80년대 가족들을 연상시키는 마을의 벽화

    추억여행 장소, 말랭이 마을

     

    월명공원 아랫자락에 위치한 말랭이 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 지주들과 등에게 착취당한 서민들과 해방 이후 6.25 전쟁 등으로 피난민들이 정착한 삶의 터전이다.

    시간이 지나며 거주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떠나고, 비어 있는 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군산시가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7년 조성공사를 착공, 2021년 완공했다.

    마을 입구에는 2개의 공용주차장이 있다. 하나는 운영사무소 앞, 또 다른 하나는 신흥동 일본식가옥 뒷편에 있다.

    운영사무소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80년대 가족들을 연상시키는 벽화와 철길을 재현시킨 벽화, 시간여행을 연상시키는 시계 조형물, 작은 우물터가 있더.

    우물터 옆에는 안내센터와 신흥양조장이 있으며, 인근에는 추억전시관과 창작체험관, 이야기마당과 놀이마당, 영화관, 기획전시실이 있다.

    , 말랭이마을에서 월명공원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의 어릴 적 살던 집과 동네를 둘러볼 수 있는 김수미길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선선해진 가을철을 맞아 아이들부터 어르신가지 누구나 즐겁게 추억을 회상하며 둘러볼 수 있는 말랭이마을을 방문해 보자.

    굽이굽이 올라가는 좁은 골목길을 걸어 보며 이곳의 추억을 곱씹어 봐도 좋고,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봐도 좋을 듯 하다.

     

    신흥동 도시숲공원. 사진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를 올라가면 군산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재해위험지구 달동네, 산책로가 되다

     

    말랭이 마을 뒤편에 위치한 신흥동 도시숲공원은 월명공원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달동네가 위치해 있던 자연재해위험정비지역 35,000(1600) 가량의 월명공원 산림을 복원하여 지난 2015년 도시숲으로 조성한 곳이다.

    신흥동 도시숲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공원을 바라보면 초록 빛 전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주차장 바로 옆에 해망굴이 위치해 있어 잠시 들러도 좋다.

    신흥동 도시숲공원은 그 자체가 생태공원이다. 구획을 정해 동백숲, 편백숲, 이팝나무길, 느티나무숲, 데크길, 차나무길 등의 이름이 붙어 있어 생태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올라가는 율마 길을 따라가면 달빛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봄날의 철쭉, 여름의 백일홍과 가을의 다양한 풀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시숲공원에서 조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벤치와 정자 사이 개망초, 큰개불알풀 등 이름 모를 들꽃들이 심어져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군산 내항과 장미동, 옛 군산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수시탑과 조각공원 등을 거닐 수 있다.

    일상에 지쳐 마음이 피로하거나, 피곤함에 지쳐 생활의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신흥 도시숲공원을 방문해 보자. 가을 하늘 아래 산책로를 걸어도 좋고, 조명 가득한 밤의 산책로를 거닐어도 좋다. 탁 트인 정상에서 바다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고,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김혜진 / 2022.09.27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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