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제9대 군산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인터뷰
‘大학부제’ 형태 학사구조개편, 지역 상생 교육혁신 방안 강구
국립 군산대학교가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 앞에 놓였다.
군산대는 지난해 12월 21일 총장 선거를 통해 제9대 총장 1순위 후보에 이장호(57)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선출했다.
본지는 차세대 총장임용자인 이장호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에게 대내‧외적으로 많은 과제에 놓인 군산대를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총장선거 시 내세운 공약은?
든든한 재정과 공감하는 지역, 든든한 교육과 신나는 연구, 든든한 행정과 따뜻한 복지를 이뤄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재정운용시스템을 위해 대학 자체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재정 확충의 다원화와 총장 직속 든든한 재정 전략팀을 운영하겠습니다.
지역공감 지산학협력시스템을 위해서는 지자체 및 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 지역연계 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역을 위한 서비스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미래지향 교육전환시스템을 위해 융복합 지역특성화 교육 강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시스템 전환, 학사구조 개편 및 교육환경을 혁신하고, 초맞춤형 연구지원시스템을 위해 미래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지원시스템과 연구활성화 촉진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 연구 및 지산학협력 네트워크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모두 만족하는 행정시스템을 위해 행정업무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구성원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운영, 대학 위상 강화를 위한 홍보팀을 구축하겠습니다. 행복을 실현하는 복지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교원, 직원, 학생, 조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대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 지?
공약을 통해 ‘大학부제’ 형태의 학사구조개편을 통하여 시대 트렌드에 맞는 ‘수요자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지난 17일 대학교육혁신 간담회를 통해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 학생 선택권 극대화 및 재학생 충원율 제고, 지역 여건과 국립대학 특성 및 역할을 고려한 탄력적 전공유지 구조 등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사구조개편이란 신입생 충원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을 연계해서 보다 혁신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유사한 여러 학과들을 모아서 대규모의 신입생을 모집해 함께 가르치는 이른바 ‘co-teaching’ 체계입니다.
교수님들은 자기가 제일 잘 가르치는 한 과목을 집중해서 가르치는 방식으로, 강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은 비슷해 보이는 여러 학과들을 고민할 필요가 없이 입학을 해서 자기가 원하는 다양한 과목들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예술대학 등 단과대학으로 나뉘어졌던 구조가 사회복지공공인재학부, 해양경찰소방공공안전학부 이런 형태의 이름들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부의 이름만 들어도 앞으로 어떤 과목을 배우게 될 것인 지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들과의 소통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 지?
코로나19 상황을 잘 살펴 보면서 학생들과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대화할 예정입니다.
주기적으로 하는 대화 방식과 주기적이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하는 대화의 방식들을 병행해 학생들과 자주 만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역 국회의원과 만나는 자리에 학생회장도 같이 참석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보직자들과 학생회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지난달 11일 대학 본부에서 열린 신임 총학생회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통해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임 총학생회는 신입생 유치 및 학생회 활성화 지원 방안, 학생과의 소통 창구 확대, SNS 등을 이용한 체계적인 홍보 활성화, 스쿨버스 지원 등 학생 통학 시스템 지원 활동 강화, 재학률 증대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을 건의했습니다.
이 중 통학버스 정류장 비바람막이 설치, 전동킥 보관소 설치, 생활관 입사자 이삿짐 센터 운영 등 총학 측에서 제시한 공약 중 일부는 이미 보완방안을 마련하거나 개선 중에 있습니다.
대학 홍보 방법과 복지 지원책은?
대학 홍보는 곧 신입생 모집 인원과도 직결됩니다.
교직원 및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홍보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역 언론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예산을 확대해 학교 홈페이지는 기본이고 여러 가지 매체들(숏폼, 유튜브, 언론, 인터넷 홍보 등)을 활용해 매체들을 다양하고 폭 넓게 활용하려 합니다.
제가 임명이 된다면 우리 학교 내에 공보실을 구축해 학교 밖 소식들도 다양하게 청취해 지역대학으로서 지역과 활발히 소통하는 홍보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대학별 자율혁신을 통한 대학 경쟁력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 선정’은 4월 중 제출하여 5월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지자체 및 지역사회의 행‧재정지원이 사업선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역사회에서 국립대학의 역할은?
지난달 17일 신영대 군산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대학의 혁신, 지역의 혁신으로’를 골자로 한 대학교육혁신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신영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산시의회 김영일 부의장, 김우민 의원 등 군산시의회 의장단, 이장호 총장임용후보자, 김종길 교무처장, 공미란 학생처장, 정동원 기획처장, 염기성 사무국장, 고선호 총학생회장, 김민겸 부학생회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군산대학교가 준비 중인 ICC 기반 특성화 대학부제 혁신 방안,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 선정, 3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 등을 간담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우선 3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은 산학연협력 성장모델 확산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 및 기업가형 대학육성지원사업으로, 수행기관이 올해 5월 발표 예정입니다.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은 전라북도가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군산대학교를 포함한 지역 대학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3월 말에 제출하여 4월 중 선정될 예정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업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대학의 교육체계를 SW 중심으로 혁신하고,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려 합니다. 우리 학교는 소프트웨어 분야 ICC 기반 특성화 대학부제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모든 사업들은 지자체의 행‧재정 지원과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역과 지역 대학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이며, 국립대학인 우리 대학은 지역과 긴밀한 협조 체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기존에는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면, 이제는 지역이 어려워지고 인구 감소 위기 앞에서 우리 대학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국립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체부 예비문화도시 선정 등 군산시는 올해 많은 과제들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립 군산대는 군산의 산업이 활성화되는 중심축, 지역 인재 양성,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성화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은 모든 학문의 전당입니다. 우리 대학의 학문과 지식들로 지역 초‧중‧고등학교 방과후 학습을 지원해주며 어려운 학생들도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식의 곳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국립 군산대는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학 체질 개선을 위한 참조 틀로 삼아 지역 내 국립대학이 있다는 사실에 지역 사회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