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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사람 군산 이야기) 군산시 제1대 명장 ‘지미원’ 유현자 대표

19년간 요리 분야 발전 공로, 황혜성 교수 사사

전통 궁중음식 연구 활동, 요리산업 발전 이바지

궁중 음식 분야의 인간문화재(무형문화재 2호) 황혜성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고, 2002년 9월 ‘지미원’을 개업한 운혜 유현자 대표.

집에 들러 식사를 한 지인들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한 것이 시작이 되어 음식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군산 1호 명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군산시는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숙련기술자의 사기 진작과 우수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처음으로 군산시 명장을 선정했다.

제1대 군산시 명장으로 선정된 유 대표는 19년간 요리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통 궁중음식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요리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상궁인 한희순 상궁(무형문화재 1호)의 뒤를 이은 제2대 기능보유자 황혜성 교수님께 교육을 받으면서 그 분의 음식에 대한 태도와 인자함과 성품, 인품도 본받게 되었어요.”

원래 궁중음식 자체는 ‘레시피’같은 정형화된 조리 방법이 없었다. 궁중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온 비법들을 황혜선 교수가 상당 부분 정리했고, 궁에서 양반가로 하사하던 일명 ‘내림음식’도 무척 중요하다.

이곳은 궁중음식을 기본으로, 국빈음식 일부와 반가음식을 접목한다.

탕평채, 너비아니, 잡채류는 전통도 있지만, 요즘 추세는 우리음식이 세계화되었기 때문에 디자인을 보기 좋게 개발했다. 음식 자체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눈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왕이 드시던 음식을 이곳에서 먹을 수 있다.

“음식을 하면서 이윤을 남기고, 한 만큼 물질적인 보답을 남기는 것보단 그런 욕심이 없어야 좋은 음식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음식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평온해야지만 좋은 음식이 나온다. 이곳을 믿고 연락을 준 손님들에게 예약이 들어오면 그 분을 향한 극진한 정성을 음식에 담는 것.

유 대표는 지난 20일 ‘군산1호 명장’이 됐다. 명장이란 투철한 장인정신과 해당분야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가진 자. 즉, 요리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군산시 명장 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고 시 홈페이지에 명장코너 등재 등 숙련기술인을 홍보하고 판로개척과 기술 전수 및 보급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시간을 내어 찾아 준 손님들에게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보답하는 일이 앞으로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기 좋고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저의 본분이죠. ‘명장’이라는 직분을 받은 만큼 지금까지 해 왔던 후진 양성의 폭도 더 넓히고 싶습니다.”

김혜진 / 2022.01.26 15: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