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취지 확산성과 관람객 접근성 한계 노출
구 시청광장 등 지역명소로 이전 신중한 검토 필요
동국사 내에 조성되어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동국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지난 5일 군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서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이 동국사 내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어 건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출신 고광국 작가 작품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8월 12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군산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성금 5,000여만 원을 모금해 전북 최초, 전국에서 11번째로 동국사 안에 건립되었다.
한복 차림에 맨발로 17세 단발머리 소녀(157cm)가 일본을 바라보는 청동 형상으로 제작되어 일본 불교 종단인 조동종의 ‘참회와 사죄의 글’이 적힌 참사비 옆에 조성되었다.그 동안 동국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소녀상을 통해 아픈 교훈을 공감하는 등 역사 교육에 기여 해 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동완 의원은 “소중한 의미를 널리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국사 안에 건립되어 확장성이 미흡한 것 역시 현실이다.”며 “심지어 군산 시민들조차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동국사 안에 있는 것은 아무래도 한정된 공간이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라며 “구 시청 광장 등 역사적 상징성과 접근성이 확보된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시기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평화와 인권 의식을 높이는 역사 교육 현장으로서 의미를 승화시키는 이전 제안에 대한 군산시 등 관련 기관의 대책 방향에 따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최승호 / 2021.02.09 10: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