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도
전북도·충남도·군산시·서천군, '상생 협약‘ 체결
2022년 준설토 투기장 준공후 해양문화관광지구 개발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 계획 반영 고시 예정
‘미래의 땅’ 금란도 개발을 놓고 환경성 문제로 반대해왔던 충남과 서천군이 군산항·장항항 재개발 상호 협력을 약속하면서 군산항 최대 현안인 금란도 개발이 눈 앞에 다가왔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란도 재개발 추진과 관련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협의와 함께 지난 12월 23일 해양수산부·전북도·충남도와 함께 군산-서천 지역상생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70% 수준(202만㎡)인 금란도 개발에는 약 4천34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충남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에는 275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1980년부터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 금강하구 준설토를 매립하여 온 '금란도(인공섬)'의 개발 논의가 이어졌으나 금강하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서천 지역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번 협약으로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이 마무리되는 2022년 이후 해양문화관광지구로 재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 추진된다.
기본협약에는 △군산항·장항항 재개발 추진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시 상호 협력 추진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상생협의체 구성 △행정적·실효적 추진을 위한 실무 협의체 구성 등으로 되어 있다.
해수부는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에 고시할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금란도 재개발 사업과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을 신규로 반영할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시와 서천군 간의 상생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금란도 재개발 추진으로 시민편익 및 생태공간 조성 등 원도심 활성화 기반 구축을 통한 성장 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 2020.12.31 10: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