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송월의 세상이야기) 겨울이 왔으니 봄은 멀지 않으리

이 어려움 속에서도 세월만은 변함이 없다. 역시 빠르다. 그리고 비정하리만큼 내차다.

그저 그렇게 흐르기만 할 뿐이다. 어느새 한 장 남겨 놓고 금년 한해도 기울고 마는 것이다.

금년은 누구에게나 힘든 한해였을 것이다. 또한 고달픈 한 해였을 지도 모른다. 코로나19를 맞은 탓이었다.

아직은마음 놓기 이르나 그나마 코로나 1단계로의 조정이 다행스럽고 반갑다는 생각이다.

조심스럽지만 연초 계획대로 (사)그린피아전북연맹 활동인 깔끔이 환경 실천행사를 금강하구언과 오성산 일대를 회원들과 개최하였다.

많은 봉사자와 회원님들의 단합된 마음과 노력 덕분에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산천과 강도 지친 듯 한 그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듯 싶어 기쁘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갈수록 자신을 관리하는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하는 가운데서 공덕(功德)으로 저승길 가는 노자(路資)돈이 마련되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일거리가 있어야 행복하게 되며, 나이가 먹어갈수록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가 있어야 인생이 즐거운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나의 가르침인 연기법(緣起法)을 전하는 것은 “세상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라 강조하신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은 세상과 사회를 위하는 자그마한 일이라도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지난 8월부터 두 서너 달 넘게 계속 이어진 코로나 2단계 이상의 조치가 우리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었다. 입동이 지나고 동절기에 접어들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팬데믹이 시작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한국은 코로나 1단계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오히려 대한민국은 코로나 대처를 성공적으로 잘하여 국내적으로 ‘K-방역’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었고 해외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요즘 또 다시 1.5단계 상향 조정의 움직임이다. 상향 조절이 되면 또다시 생활에 혼란이 온다. 코로나가 우리 생활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사회활동 모든 걸 비대면이 대세인 언택트 사회를 만들어 놓아 버렸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 불교계에서도 전통적인 수행방식으로는 불자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사찰마다 첨단시대방송과 SNS 유튜브 수행자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문제는 가족 활동역시 일부는 비대면이 되어가고 있어 가족이란 인정(人情)마져 멀어져가는 듯 싶어 아쉽다. 사회가 급변할수록 우리는 내일을 위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

‘겨울이 왔으니 봄은 멀지 않으리’ 뒤돌아 보는 곳에 희망과 발전이 있다.

송월 스님 / 2020.11.19 09:5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