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의원들끼리도 막말 수준, 놀고 먹던 X이~~
집행부 향해, “예결위 때 보자” 으름장
특정 서기관 향해, ‘비벼서 손금이 없다(?)’
맘에 안들면 ‘막말’, 문제 되면 ‘사소한 문제’
일부 군산시의원들의 막말 수준이 전체 의원들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위험 수위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의원들의 막말 파문은 집행부 직원이 대상이었다가 동료 의원들로 확산되는 등 도에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채용 면접’ 과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하여 자원봉사센터 직원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던 한경봉 의원의 지난 12월 6일 해명은 나름 설득력은 있었다.
면접 공고와 변경 인사 규정, 수정된 평가표 등 근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센터 면접의 부당성을 알렸다. 또 공적인 업무로 서류를 주기로 약속한 직원이 너무 기다리게 해서 큰 소리로 질타했다는 취지로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한 의원은 10일 지문인식기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장님처럼 빨리 승진한 사람들은 비벼서 손금이 없다. 지문 인식이 안 된다”는 감정 섞인 발언을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시 집행부 4급 공무원이 정실로 승진하지 않았느냐’ 라고 빗대서 말한 것으로 가뜩이나 막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의원으로써 적절한 언행이었느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1월 2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창호 의원은 “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이 사장이고 공무원들은 부하인데 왜 말을 안 듣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지난 12월 5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본예산 계수조정 과정에서 이연화 의원은 시간여행축제 예산 11억 6,000만 원 전액 삭감 조서를 올렸으나 동료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공무원들에게 “예결위 때 두고 보자”라는 경고 혹은 보복성 언행을 했다.
이연화 의원은 예산결산위원이기 때문에 듣기에 따라 ‘예산을 삭감해버리겠다’라는 으름장으로 공무원들에게 갑질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료 의원에 대한 막말 또한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12월 5일 행정복지위원회 예산심의에서 서동완 의원은 본인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자 “초선이 다선의 뜻을 따라야지 XX들, 어디서 놀다 시의원이 된 주제에”라고 도에 지나친 말을 했다.
양세용 의원은 “본인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에게 비속어를 사용해가며 막말 한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윤리위 제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완 의원은 군산시 출입기자단과의 통화에서 “예산심의 때 의원 간 큰 소리가 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며, 육두문자를 사용한 기억은 없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처럼 시의원들의 막말과 비상식적인 언행, 폭언, 폭행 등이 이어지는 것은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버리기 일쑤인 윤리특위 때문이다. 지난 11월의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최창호 의원은 윤리특위 위원장이다.
또 윤리자문위원회의 역할이 강제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시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윤리 특위를 개방형으로 바꾸는 한편 윤리자문위원회의 구성원을 쓴 소리가 가능한 인사로 교체하고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우민 시의장이 일부 시의원의 윤리 규범과 동떨어진 막말, 보복성 발언 등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채명룡 / 2024.12.10 15:3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