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위원들과 시민 대표들이 새만금 예산을 살려내라며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새만금 예산과 관할권 지키기 호소 이어져
김영일 의장 “역전의 명수 군산시민 똘똘 뭉쳐 승리하자”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지난 19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새만금SOC 예산삭감 규탄 범시민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만금 예산삭감 철회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집회에는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이래범) 등 4,000여 명의 시민과 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하여 정부의 새만금SOC 예산삭감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군산시민 모이자! 새만금을 지키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추진된 이번 집회는 식전에 시민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이래범 공동위원장, 김영일 시의회 의장, 신영대 국회의원의 인사말로 대정부 규탄의 한 목소리를 모았다.
이어 범시민위원회 최연성 고문과 홍용승 공동위원장의 자유발언과 함께, 이래범 공동위원장의 성명서 발표 후 바로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삭발식에는 김영일 의장, 김우민 부의장, 최창호 운영위원장, 박광일 행정복지위원장, 나종대 경제건설위원장, 김경식 윤리특별위원장을 비롯하여 박경태, 서은식, 양세용, 한경봉 의원과 김영란, 이연화 여성 의원도 동참해 시의원 12명이 참여했다.
또한 범시민위원회 이래범 공동위원장과 문남철, 박충기, 이희풍, 김용화 등 5명의 시민 대표들이 삭발식에 참여하여 새만금 사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상정할 때는 새만금 예산이 모두 반영됐는데 잼버리 이후에 정부가 예산을 거의 삭감했다.”며 “삭감된 예산을 반드시 복원시킬테니 군산시민들이 힘을 받쳐달라. 군산시민이 하나 되어 새만금을 사수하자.”고 정부를 성토하며 예산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호소했다.
김영일 의장은 “늦더위로 아스팔트의 열기가 뜨겁지만 군산시민의 열정과 군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 뜨겁다.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윤석열 정부가 우리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는 기필코 이길 것이다.”며 “지금까지 있지도, 보지도 못한 예산삭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 새만금에 와서 동북아의 신 허브를 만들겠다고 약속해놓고는 오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삭감했다. 정부는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균형발전을 시킬 책임이 있는데 행사를 잘못한 분풀이로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는 전라북도를 죽이겠다는 정치적 갈라치기다. 정부는 군산시민은 물론이고 전라북도민의 자존심과 희망을 짓밟고 있다.”며 “군산시민은 역전의 명수라는 힘이 있다. 군산시민이 이런 정부에 더 이상 짓밟힐 수 없다. 짓밟는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 이유 중에 군산, 김제 간 관할권 갈등도 있다는 총리의 발언이 있었다. 군산이 언제 김제 땅을 군산 땅이라고 한 적이 있던가? 김제가 천 이백년 전 역사까지 들먹이며 새만금은 물론 고군산군도까지 김제 땅이라고 주장해서 관할권 갈등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이다.”라며 “이 모든 것의 책임은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김제 때문에 일어난 일임을 만천하에 천명한다.”며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일방적 주장하고 있는 김제시를 비판했다.
아울러 “역전의 명수, 군산시민이 뭉치면 기필코 승리한다. 새만금은 30년 이상 군산시민의 피땀으로 개발해온 만큼 새만금SOC 예산을 복원하고 새만금 관할권도 똘똘 뭉쳐서 지켜내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 8월 29일 본회의에서 ‘새만금 위기 극복 지자체 공동대응 방안 마련 및 새만금SOC 예산삭감 중단 촉구’건의안을 채택하였고 9월 4일 ‘정부의 무분별한 새만금 예산삭감 및 전북 죽이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9월 7일 본회의에서 ‘새만금SOC 예산삭감 철회 촉구’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새만금 예산 지키기와 관할권 사수를 위해 결연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승호 / 2023.09.25 14:4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