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선정
도의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지원특위 김동구 위원장
강태창·문승우·박정희 전북 도의원
지난 20일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전라북도와 군산의 경제와 산업생태계가 큰 변화와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전라북도의회 군산 출신 의원들 모두가 위원으로 활동해 힘을 보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지원특위’를 서면 인터뷰했다.<편집자 주>
지정에 대한 소감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지정을 위해 유치 활동을 주도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모두의 단합과 열망, 도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유치 과정의 주요 전략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전북은 지난 2월 공모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유치를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특화단지의 무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펼쳤다. 10만 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 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새만금의 미래 가능성 제시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지정 성과와 전망
전북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고 조만간 대기업의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있어 총 9조 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전북은 7조 원이 넘는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2028년까지 예상 누적 매출액(54조 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65조 원, 고용 창출 효과는 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북의 GRDP 비중은 ‘21년 2.7%에서 ’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과제
새만금과 함께 전국적으로 4곳이나 지정돼 지금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전북은 지금 산업 초기 단계라 다른 곳과 비교해 기업이나 산업집적화, 연구개발 등의 산업생태계가 아직도 미흡하다. 이번 지정된 포항, 울산 등은 새만금보다 경쟁력이 훨씬 앞서 있다.
특히 인력양성이 시급하다. 수요조사 결과 필요 인력이 4,000 명 이상인데, 당장 출연기관 등을 통해 현장 인력을 교육하여 배출한다고 해도 전문인력 양성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 새만금이 글로벌 이차전지 메카로 거듭나려면 전문인력 수급 문제와 기술개발을 위한 R&D 지원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 유치와 새만금만의 미래 가능성을 토대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북도민의 합심과 의지를 바탕으로 전라북도와 도의회는 물론,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최승호 / 2023.07.25 14:5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