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울산‧청주‧포항 4개 도시, 유치 경쟁 시작
새만금산단 투자 이어지는 군산, ‘신흥 강자’ 도약
전북도-군산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위해 노력
전북도가 사활을 걸고 도전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여부가 오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위원회를 통해 판가름난다.
전북은 후발주자라는 열세를 딛고 이차전지 전후방 연관기업 65개로, 지난 3월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최근 3년간 20개사 4조원의 투자를 확정지었을 정도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부품 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것을 앞세워 막판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한덕수 총리가 주재하는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후보지를 심의·의결하고 발표한다.
현재 전북을 비롯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든 곳은 경북 포항과 울산광역시, 그리고 충북 청주 등 4곳이다.
전북의 경우, 타 지자체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새만금개발단지의 넓은 부지, 재생에너지 전력 등을 이점으로 내세워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선 새만금은 최근 1년간 29개 기업, 약 4조8,000억원의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이는 개청 이후 9년간 거둔 실적 보다 3배 많은 수준이며, 새만금개발청은 앞서 9년간 투자 33건과 1조4,7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를 감면하는 일종의 경제 특구로 지정되며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이 가능하고 국내 최초로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에도 최적지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공장 설립과 관련한 각종 부담금 감면, 시설 투자‧연구개발 관련 세액 공제, 공장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북도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된다면 제조업 기반이 취약했던 전북 경제에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가 미래로 나아가야 할 분야 3가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중요 분야 기반시설 구축에 필요한 범정부 지원과 국가첨단기술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R&D 예산이 지원될 수 있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14일 간부회의를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발표가 임박한 만큼 마지막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 의결까지 새만금의 지원제도와 값싸고 충분한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홍보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치자”고 밝혔다.
김혜진 / 2023.07.17 16: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