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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초점) 군산남중 이전 신설 놓고 찬반 ‘대립’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3.06.12 15:45:06

    (뉴스초점) 군산남중 이전 신설 놓고 찬반 ‘대립’

    군산남중 이전 부지. 디오션시티 철길공원 뒷편에 위치해 있다.

     

    찬성 측 동부권 중학교 부족디오션 인근 학교 과밀

    반대 측 나운동 학생 교육권 보장구도심 상생 필요

     

    디오션시티 내 군산남중 이전이 확정됐으나 나운동 일대 주민들이 도심 공동화 현상 등을 이유로 일부 반발하는 상태에서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20273월까지 군산남중학교를 동북부권인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이전·신설 학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촌동 디오션시티와 신역세권 등 군산 동북부 지역의 잇따른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학생 수 증가로 이 지역 중학생 원거리 통학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남중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전·신설 제안설명회와 함께 지난 524일과 25일 양일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참여자 1,077명 중 70.7%761명이 이전·신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 정기회는 지난 3일 디오션시티로 이전 대상학교를 선정하는 것에 합의 후 만장일치로 최종 군산남중을 권고했다.

    현재 군산시 중학교 학생배치 문제 해결 시설 노후화 이전 시 학생 수용 가능성 이전 부지 활용효과 등에서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군산남중이 이전할 경우 이미 이전이 확정된 군산상일고(옛 명칭 군산상업고) 부지와 연계해 미래진로직업체험관과 AR·VR스포츠센터, 유아()놀이터, 실내클라이밍 등 대규모 문화체험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학생 재학 중이거나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시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동부권 중학교 부족 현상과 디오션시티 인근 중학교 과밀 등을 이유로 삼았다.

    남중 이전에 찬성하는 한 학부모는 학교 신설이 제일 좋겠지만 인구 줄어드는 마당에 허가가 안 나오니 이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인데 평소 동부권 중학교 과밀 문제가 심각했다디오션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는 제일중, 그 다음으로 진포중과 서흥중 등인데 진포중의 경우 푸르지오 기준으로 약 40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찬성 의견을 낸 시민은 디오션시티를 기준으로 취학 자녀를 둔 세대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제일중을 1지망으로 썼다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면서 역세권도 아이들이 많아질텐데 나운동, 수송동으로 등교하는 것보다 남중을 이전하는 것이 편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남중 이전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한 시민은 남중 아이들 대부분 인근 나운초, 신풍초, 진포초, 신흥초 등 출신인데 중학교가 근처에 없어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현재 수송, 미장동도 과밀인데 인근 제일중을 놓고 디오션시티에 학교를 배정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나운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는 신도심이 형성되면서 구도심 학교들이 계속해서 이전하고 있는데 지역이 상생하려면 구도심을 지키면서 도시가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쿨버스 등을 활성화시켜서 구도심의 정통성과 신도심의 인프라가 상생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주공3단지 재건축, 우진아파트 재건축으로 새로운 세대들이 생겨난다면 학생 수가 많아질텐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걱정이다고 했다.

    군산남중 이전이라는 주사위는 던져졌으나 인구 이동으로 인한 학교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나운동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의견이 맞서면서 교육당국과 학생학부모 간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혜진 / 2023.06.12 15: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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