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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 창) 군산의 때 이른 정치격랑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3.05.16 16:09:50

    (데스크의 창) 군산의 때 이른 정치격랑

     

    군산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정치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신(영대), 강(임준) 연대’에 3명의 주자들이 도전하는 ‘사각의 링’,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현역인 신영대 의원에게 맞서 같은 민주당의 현역인 김의겸 의원과 20대 비례대표였던 채이배 전의원, 40대 젊은 여성 정치인 전수미 변호사가 한 판 승부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격전이 불가피한 군산의 경선 구도는 신영대 지역위원장이 내심 초조해 할 정도로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올린 김의겸의 돌풍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여론조사 각각 50%로 후보를 결정하는 현행 경선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신영대의 ‘압승’를 점치고 있다.
    최근 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강임준 시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또한 신영대 의원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정치적 동반자 사이인 ‘신(영대), 강(임준) 연대’가 공들여왔던 권리당원의 힘이 경선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신 의원은 최근 취임 3년 기자간담회에서 군산 발전을 주도한 성과로 ▲의원직을 건 군산조선소 재가동 ▲새만금산단 이차전지 산업거점 급부상 ▲금란도 개발 가시화 ▲군산 전북대병원 착공 ▲대야-웅천 복선전철화로 준고속철 개통 등을 꼽았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끼리 격해질 경쟁과 관련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의무적으로 경선을 거친다는 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확정된 특별당규의 특이사항”이라고 간접적으로 김의겸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지역의 경제난 해결이라는 과제에 전념해왔고 성과도 낸 데 대하여 현역 지구당 위원장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해 말부터 군산행이 잦아졌으며, 최근 수송동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정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김의겸은 ‘인지도는 높은 반면, 알맹이 없는 외혹 제기’가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디어 오늘의 “언론은 ‘무엇’을 ‘가짜뉴스’로 지목했나” 라는 제목의 기사 자료는 “조선일보 외에도 다수 보수신문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 비판 사설을 냈다.”고 제시하고 있다.
    <거짓으로 드러난 술자리 괴담, 민주당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매일경제) <첼리스트 거짓말에 올라탔던 김의겸 의원과 민주당>(중앙일보) <날조 확인된 청담동 술자리 첫 유포 김의겸 책임 물어야>(문화일보) <‘윤 대통령 한 장관 술자리 의혹’ 거짓으로, 첫 유포 김의겸 책임져야> (매일신문)> <美 폭스뉴스 1兆 배상 '가짜뉴스 생산' 유튜버 김의겸 보고 있나>(한국경제) 등이다.
    공교롭게 이 가짜뉴스를 통하여 윤석렬 정부의 부도덕성을 제기하면서 연일 난타전을 벌였던 김의겸은 시청자들에게 ‘흑석동 건물 투기자’에서 벗어나 ‘야당의 투사’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 온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지난해 9월 당 대변인을 맡았던 효과를 제대로 보는 셈이다.
    이른바 ‘청담돌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이 잘했든 못했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실(흑석동 건물 투기 의혹) 여부에 관심없는 유권자들에게 김의겸이라는 정치인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제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했던 채이배 전의원도 수송동 일대에 선거 사무실을 알아보는 걸로 탐색되었다.
    군산지역에서는 나름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채씨문중’의 후광을 등에 업고 출신학교였던 중앙초와 경포초, 군산중 동문들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ㅜ부친의 근무지를 따라 인천 계산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로써 지금은 연간 1,700억이나 되는 예산을 쓰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 전북도의 도정자문단 자문위원으로 김관영 지사와의 막역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통으로 자임하는 그는 공정 경제에 관한 저서 ‘공정한 경제 생태계 만들기’에서 보듯 해박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김부겸 국무총리 ‘공정경제 특보’, 이재명 선대위 ‘공정시장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군산의 토종 40대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수미 변호사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전 변호사는 군산초, 중앙여중, 군여고를 거쳐 연세대 정외과를 나와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쌓아갔다.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 전국장애인위원회 대변인을 거쳤으며 당의 상근부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탈북민을 돕는 NGO 활동가 출신인 전수미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것과 아울러서, 자신이 설립한 (사)화해평화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군산의 정치권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지역경제난을 풀어내는 데 힘을 쏟은 신영대와 중앙 정치권에 ‘야당 투사’로써 각인된 김의겸, 회계사와 변호사로써 정치에 도전하는 채이배와 전수미라는 인물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채명룡 / 2023.05.16 16: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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