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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초점) 군산 정치권 ‘빅뱅’, 총성없는 ‘총선 싸움’ 시작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3.04.12 09:51:12

    (뉴스 초점) 군산 정치권 ‘빅뱅’, 총성없는 ‘총선 싸움’ 시작

    김의겸, 신영대, 전수미, 채이배(가나다순)

     

    신영대 현역의원, 권리당원 표심 장악 강점

    김의겸, 채이배, 전수미 호시탐탐 지역구 노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군산의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현대중공업 재가동에 정치 생명을 걸었던 현역 신영대 의원의 뚝심과 역량을 이겨낼만한 새로운 인물이 있느냐의 여부이다.

    초선이지만 정치적인 중량감을 더해가고 있는 신영대 의원은 친문의 좌장격인 전해철 의원과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 졌으며,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대선 재수를 노리는 친명 진영의 구애 속에 주가를 높여 온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 신영대 의원의 강점은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어려웠던 지역 경제를 당선 이후 어느 정도 회복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해내면서 지역경제 회생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역의 시·도 의원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하는 등 친정 체제 구축에 성공하였고, 지금은 선거법 관련 소송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임준 시장과의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5일 군산시의원 나선거구(소룡동. 해신동, 신풍동)의 재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의 표심을 좌우하는 능력을 발휘한 일은 그의 지역 정치권 장악력과 지역의 맹주로써 힘을 보여준 실례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서 민주당과 합당으로 민주당 의원이 된 같은 군산 제일고 출신의 김의겸 의원의 약진도 주목거리이다.

    흑석동의 사나이 김의겸은 비례대표 딱지를 떼고 지역구 도전권을 거머쥐기 위해 이 지역의 정치인들과 물밑 접촉을 자주 하는 것으로 탐문된다.

    친 김관영 계보로 분류되면서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채이배 전 의원(48)과 호시탐탐 군산 정치권 입성을 노려왔던 전수미 변호사(41) 또한 신선한 인물론으로 군산 정치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열린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김의겸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지명도와 선명성에 비해 정치권의 중량감은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소리도 듣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한동훈 법무부장관 저격수로써 국정감사장 스타가 되기도 했던 그는 날선 비판 과정에서 청담동 술자리 해프닝 등 이른바 헛발질이 옥의 티라는 평이다.

    김의겸 의원은 신영대 현역 위원장이 지역 정국을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가진 비주류 정치인들을 비롯해 공천에서 탈락했던 전직 시·도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북 왜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가 군산을 고향으로 미화하면서 불거진 고향 파동흑석동 땅투기 사건은 군산을 지역구로 두려는 그의 발목을 두고두고 붙잡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수미 변호사도 거론되고 있다. 군산의 명문 군산여고 출신의 전 변호사는 45 재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우종삼 후보를 지원하는 등 지역 행보를 했다.

    지난 총선에서 신영대 의원에게 패배 한 이후 절치부심하다 도지사에 당선된 김관영의 계보 인사로 분류되는 채이배 전 의원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군산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냈고, 중학교 때 교사인 부친을 따라 인천으로 이사가 계산고와 고려대를 나왔다. 그는 일자리를 만드는 적임자를 내세우면서 고향에서의 발걸음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시절부터 김관영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이어 온 그는 국정에서 손을 놓고 있을 당시 김 지사의 서울 로펌 사무실에서 동고동락했을 정도로 신의가 두텁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간사를 맡을 정도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진보적인 성향이 짙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김관영 현 도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활약했다. 김 지사의 후광을 등에 업고 최근 초등 동창회 등 친목 단체와 옛 정치인, 김관영 지사 지지자들을 상대로 얼굴을 알려왔다.

    지난 2021년 민주당에 입당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후보가 함께할 정도로 나름 중량감이 있다.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 등을 맡았으며 공인회계사로써의 국정 수행 능력은 남다르지만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고, 김 지사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거나 복당할 때도 정치 행보를 함께 해온 그가 김관영 지사의 복심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군산의 거센 정치 지형도가 그를 받아들일 것인가는 아직 결론을 낼 때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외에 국민의힘에서는 이근열이라는 나름의 득표력을 가진 인물이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위주의 정치 지형도 때문에 당선 가능성은 낮을지 모르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나름의 대안 등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채명룡 / 2023.04.12 0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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