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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군산특산품 ‘박대’ 산업, 어떻게 키워야 할까.-④

    채명룡

    • 2018.10.06 14:31:45

    (기획특집)군산특산품 ‘박대’ 산업, 어떻게 키워야 할까.-④

     

    - 수산물 가공식품과 기념품의 천국 일본

    - 단품 위주의 한국 박대시장, 생산 품목의 다양화만이 살길

    - 박대 요리의 다양화도 필요

     

    수산물 가공식품과 기념품의 천국 일본


     

    일본의 3대 어시장, 아리아케만의 요부코 아침 시장은 얼마만할까. 작은 골목에 옹기종기 늘어선 시장규모가 아니라 문제가 아니라 상품의 다양성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시장 상인들이 팔거나 전문 상가에서 파는 상품이 비슷했으며, 가격도 저렴한 게 특징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하고 요밀조밀한 상품이 다양성을 획득해야할 한국 박대 산업의 과제를 보여주었다.

    요부코의 명물과자인 사요우공주연시 870엔과 오징어를 가공해서 센베로 만든 상품도 눈에 띄었다. 아침시장 양갱(밤맛, 감맛, 팥맛) 220, 마른톳과 우뭇가사리 540, 오징어채 650, 오징어튀김 540, 명란챠즈케 650소라솥밥용 양념 650구운오징어 650엔 등이 눈에 띄었다.

     

     

    또한 자소맛 미역과 성게알이 들어간 오징어젓갈 400, 자소김 2500, 오징어세트 800, 게살어묵 540, 바다에서 놀아요(해양쿠키) 650, 반건조 오징어와 고추냉이 오징어, 오징어 어묵 등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여러 계층의 손님들을 끌어 들이고 있었다.

    수산물을 원료로 한 상품과 함께 수산물을 케릭터로 하거나 디자인하여 만든 상품도 눈에 띄었다. 6차 산업의 원형인 1차산업과 3차 산업이 융합한 형태 또한 인상적이었다.

    상점에 진열된 건 먹을 수 있는 상품만이 아니라 기념품 등 기호품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모든 상품이 수산물을 매개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이와 같은 형태로 6차 산업이 진화해 가야할 지점이 선명해졌다.

     

    단품 위주의 한국 박대시장, 생산 품목의 다양화만이 살길

     

    일본의 한 지역만을 보고 전부를 말할 수는 없다. 특히 박대라는 단품을 가지고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본의 오징어를 이용한 상품개발과 연관 산업으로의 발전 현황을 직접 바라보면서 군산 박대가 가야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목표가 뚜렷해졌다.

    일본의 박대 요리에 대해서는 사가시의 요리점만을 방문했기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의 박대 요리 수준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자신할 수 있었다.

    다만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 전체를 본 듯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기에 요리 개발과 형태, 맛 등은 앞으로 더 많은 사례를 비교해 보아야할 과제로 남겨두었다.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조림요리는 일본 간장을 이용해서 단맛이 훨씬 강했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튀김 종류는 바삭한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박대를 구워냈을 때 버리기 십상인 꼬리 부분을 일본식처럼 튀김으로 활용한다면 기호도가 높아질 것 같았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박대는 완전히 말리거나 반 건조 후 냉동 상태로 보관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이 상품으로는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서도 한계에 부딪칠 게 뻔했다.

    군산의 향토특산품 박대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상품으로 커나가려면 가공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이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의 경우엔 반건조 형태의 단품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군산의 박대를 6차 산업과 연계해서 국내 마케팅을 하려면 국내산과 수입산 박대에 대한 구분과 상품성, 가공방법 등을 차별화해야 한다.

    걸음마 수준인 박대사업을 명품화, 향토화 시키려면 국내 시장 홍보 마케팅은 물론 해외 시장 등 가능성 있는 판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 유통하는 게 필요하다.

     

    채명룡 / 2018.10.06 1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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