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지부장
무용을 통해 보여 주는 ‘소통’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춤사위”
무용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일들은 ‘도전’이다. 길고 긴 연습을 거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뿌듯함도 크지만 매 순간 새로운 고민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몸짓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일은 항상 어려워요. 춤을 연구하고, 동작 하나하나에 함축된 감정을 무대 한 번에 전부 쏟아내듯 보여줘야 해요. 충분한 연습만이 답이죠.”
김명신 대한무용협회 군산지부장은 ‘그 때 그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자신의 생활신조처럼 무대에 자신의 생각을 담는다.
“군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온 5년, 가장 가까운 두 가족, 나의 꿈인 두 아이를 위해 춤을 췄어요. 춤으로 저를 관객들에게 표현하는 것이죠.”
원광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김명신 지부장. 고등학교 시절 입문한 무용에 매료돼 장학금이 주어지는 원광대에 입학했다. 그 시작이 지금에 이르렀다.
일과 가정을 두고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대를 향한 갈망으로 다시 일어서는 시간을 반복했다.
지난 5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자전적 공연 ‘김명신의 춤터’는 김명신 무용가가 지금까지 좋아하고 사랑하는 춤을 추면서 전하는 이야기로, 어머니와 남편, 두 딸을 향한 이심전심을 담고 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을 상징하는 설화 ‘염화미소(拈花微笑) 이야기’를 토대로 춤으로 걸어 온 지난날, 군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온 5년, 가장 가까운 가족, 두 아이에게 보내는 마음을 춤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작품에서 ‘엄마’와 ‘가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 여자(엄마)의 일생을 무용에 빗댄 ‘진포 아리랑’을 기획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 ‘가장 가까운 나의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김 지부장은 2015년 2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5호 47호 이수자로 원광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회령한국무용제 문체부장관상·평화통일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또, 대한무용협회 군산지부, (사)호남산조춤보존회 부회장, 익산시립무용단 훈련장(16년 4개월) 등에서 활동해 왔다.
김혜진 / 2022.11.21 15: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