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복 시인>
- “수고했다”며 위로하는 글 작품에 담아
- 시 한 편에 실어 보내는 한 줄기 희망
“사람과 사람 사이 수시로 와서 꽂히는 화살에 상처받고, 자신도 모르게 되쏘아 보낸 독화살에 피 흘리는 수많은 당신에게 주저주저 손 내밀어 길을 열어두는 용기가 또 하루를 응원합니다.”
전재복 시인의 글은 투박한 길에 놓인 작은 의자다. 그녀의 삶 속에서 얻은 지혜와 통찰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오늘도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학창시절 글에 재능이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낙심하기도 했고, 또래들보다 약한 체력에 힘들어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잠재력을 눈여겨 봤던 담임 선생님의 지지와 응원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학보사 기자활동을 하며 문학에 가까워졌다.
교직 생활과 결혼, 출산 등 일과 가정을 지키느라 문학과는 잠시 멀어졌지만 다시 펜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응원과 그녀의 굳건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녀는 1992년 12월 시인으로 등단했다. 등단해야 문인협회에 가입해 문학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 부문에 등단하고 나서 문학 활동에 열중하기 시작했어요. 2005년에는 수필 <월간스토리문학> 활동을 거쳤고, 한국문협, 전북문협, 기픈시문학, 군산문협, 나루문학 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글이라는 게 쓰면 쓸수록 매료되더라고요.”
그는 시집 ‘그대에게 드리는 들꽃 한 다발’, ‘풍경소리’, ‘연잎에 비가 내리면’, ‘잃어버린 열쇠’, ‘잃어버린 열쇠’를 출간했다. 산문집 ‘한 발짝 멀어지기 한 걸음 다가가기’도 발간했다.
은유와 함축으로 시집을 묶어내던 시인에게 산문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담담하게 일상을 담아냈다. 그녀의 작품은 장르 불문 독자들이 읽고, 공감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을 지향한다.
전재복 작가는 살면서 어려움도 많지만 글을 읽으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한 줄기 희망을 찾는다면 그것이 제가 글을 쓰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어요. 살다보면 어둡고, 힘들고, 쓸쓸한 순간을 마주치지만 그 속에는 희망의 깃발이 있다는 것.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으로 글을 쓸 거에요”
해가 뜨고 지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전재복 시인. 그녀는 주어진 하루를 기뻐하며 일상에서 얻는 기쁨과 아픔을 글 속에 담고 있다.
김혜진 / 2019.07.09 16: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