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하는 모습
군산노인종합복지관-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미소의 세상’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하고 의견 조율하며 작품 제작
영상에 사회적 거리두기, 삶의 애환과 세대 간 소통 담아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즐겁게 촬영했다. 옹기종기 모여 좋은 장면이 나왔는지 카메라를 보며 영상을 검토했다. 다큐멘터리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준재 어르신은 직접 연기까지 지도했다.’
군산노인종합복지관과 군산대학교 미디어문화학과 학생들이 협업한 현장 공익 다큐멘터리 ‘셋 둘 하나’의 한 장면에 나온 문구다.
노인 대상 미디어 교육을 통한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공익광고 제작단 양성프로젝트 ‘미소의 세상(미디어로 소통하는 사람의 세상)’의 콘텐츠 발표회가 지난 19일 오후 4시 인문학창고 정담에서 개최됐다.
미소의 세상은 군산노인종합복지관 주최‧주관, KBS 강태원복지재단과 군산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콘텐츠 발표회에서 함께 찍은 공익광고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은 현장 공익다큐멘터리 ‘셋 둘 하나’, 미디어문화학과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찍은 ‘별난 콜라보’ 작품 3편으로, 영상 촬영 과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삶의 애환, 세대를 넘나드는 소통을 담았다.
김재길 어르신은 “서로 간 거리를 지키며 3달 간 열심히 영상을 찍었다”며 “결실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께서 직접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콘티를 짜고, 카메라를 촬영하며 열심히 공부하셨다”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민권 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군산대학교에서 장비지원, 기술 지원, 공익광고를 완성하기까지 협력 해 주셔서 감사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영상들이 완성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알찬 결실을 맺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군산대학교 미디어문화학과 오원환 교수는 “군산대학교 인문산학협력센터와 군산노인종합복지관, 학생과 어르신이 협력해 공익광고를 만든다는 것이 기뻤다”면서 “세대 간의 소통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어르신들은 영상 기술을 배우고,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얻은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혜진 / 2020.11.26 16: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