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억5,000만원 예산으로 다양한 컨텐츠 제작
-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후속 사업 기대
군산상고의 드라마틱한 역전 경기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군산 야구의 거리’가 군산시 문화동 군산상고 앞길에 세워지고 있다.
신영자(당시 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 지난 2017년 4월 6일 군산시의회 제20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상고의 사거리에서 학교정문까지 약 110m 구간에 ‘역전의 명수’ 야구거리를 조성하자면서 비롯된 일이다.
1972년 7월 19일 군산상고와 부산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경기, “당시 4:1로 패색이 짙었던 군산상고는 9회말 공격에서 5대4로 역전함으로써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신화를 창조했던 그날의 영광이 다시 재현되었다.
‘끝까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 넣어준 ‘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를 잘 나타낼 수 있v는 거리는 이 사업을 제안한 신 의원에겐 영광이고 야구인들에겐 자긍심이 될 사업이다.
이 거리에는 모두 2억5,000만원이 투입되었으며 투수와 타자의 모션을 형상화 한 두 개의 동상과 함께 ‘역전의 명수’ 조형물, 그리고 역대 선수들 15명의 얼굴과 약력을 제작한 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군산상고가 낳은 스타들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김성한, 조계현, 박종훈, 이광우, 이진영, 문규현, 차우찬 선수들의 핸드페인팅이 눈길을 끈다.
투수와 타자의 연속 동작, “일권아 달려, 달려버려! 너는 야구공보다 빠르잖아” 등의 어록과 ‘그 때 그 사진’등이 보도블럭 바닥을 활용한 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조형물과 시설을 보여주려고 야간 조명도 설치되었다.
신 의원은 “군산에 야구거리가 조성될 경우 원도심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을 군산상고 인근 지역인 문화동과 신풍동, 나운동까지 유인하게 됨으로써 지역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거리를 조성하면서 두 개로 나뉜 동창회 의견을 하나로 묶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이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군산상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구박물관이 자리 잡게 되면 ‘관광 군산’과 ‘야구 군산’이 시너지를 발휘할 날도 머지않았다.
한편 군산 야구의 거리와 테마가 비슷한 거리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광주 챔피언스필드 야구의 거리’, ‘고척 스카이돔 야구테마거리’, ‘인천동구의 류현진 야구의 거리’, 마산 산호동 ‘야구장 거리’ 등이 조성되어 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9.01.29 10: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