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선산업에 적용 가능한 SMR 발전의 동향과 전망 포럼
소형모듈원전(SMR) 활용, 신개념 에너지 조선산업
군산새만금 최적조건, 미래 조선해양시장 선점 기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하여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과, 대학, 시민단체 등이 협력하여 최초로 SMR 관련 포럼을 개최하였다.
소형모듈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은 안전성과 이동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개 300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원전으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미국, EU, 중국 등 세계 원전 선진국이 개발 경쟁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2년 SMR의 일종인 스마트원자로에 대하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일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원자력 기술과 조선 기술을 접목하여 SMR을 특수선박에 탑재하여 전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의 에너지 조선산업을 중점 논의하였다.
SMR을 탑재한 발전선을 제조하여 이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으로, 참석자들은 몇 년 안에 실제 건조 및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호 책임연구원(원자력연구원)은 “탄소 규제를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은 ‘원자력 추진 선박’이 유일하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십 년 간의 운용 경험이 누적되어 있어서 타당성은 입증되었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연료비가 적어서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대중 수용성이 중요함으로 SMR의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특히, 조선해양기술과 원자력기술이라는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기술의 융·복합으로 신사업을 전개할 경우 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또한 강신영(시보그 코리아) 대표는 “삼성중공업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SMR 선박을 건조하여 전 세계에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북의 특수조선기업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토론에 나선 임남원 간사(특수목적선협회)는 선박 건조와 각종 의장품 등 기자재 인프라를 구축하여 관련 산업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연구 개발의 시급성과 미래 조선해양시장을 선점을 강조했다.
최연성 교수(군산대)는 “새만금은 SMR 조선업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 사업은 군산시가 줄곧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전라북도와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최승호 / 2022.06.23 14: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