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에 참여하는 군산고 학생들
중앙여고 스쿨파머, 환경보호 캠페인 나서
군산고·대야 한들고·군산동고 등 지역구로 확산
환경보호 활동 이어지는 ‘나비효과’ 기대
미래 세대의 주역인 고등학생들의 ‘환경 사랑’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몸소 실천하는 ‘마스크 줍깅’에 앞장서며 군산 거리 곳곳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환경정화에 앞장서 온 군산 중앙여고(학교장 김종복)는 오는 15일 마스크 줍깅 환경보호 캠페인을 실시한다.
‘줍깅’이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거리에서 걸어다니면서 길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워 담으며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는 행위이다.
군산 중앙여고 생물다양성 동아리 스쿨파머(지도교사 이태현)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마스크 줍깅은 그 해 대야 한들고등학교, 군산고등학교가 동참했고, 올해 6월 들어 군산고등학교, 군산 동고등학교와 무주에 위치한 무풍고가 참여했다.
운동회가 끝나도 이어지는 중앙여고 학생들의 환경 사랑
군산 중앙여고는 지난달 13일 체육대회를 마치고 학교 근처까지 걸으며 길가에 버려진 마스크를 줍는 줍깅을 실천하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군산 동고등학교(학교장 송영주)는 오는 15일 희망학생을 모집하여 마스크 줍깅(지도교사 이가람)을 실시하고 학교에서 인근 봉정요양원까지 산책길을 걸으면서 길에 떨어진 마스크를 주으며 환경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 기세에 따라 무주 무풍고등학교(학교장 박관수)도 오는 21일 희망학생과 함께 수려한 무주 구천동 일대에서 마스크 줍깅(지도교사 류현아)을 하면서 새들과 사람들에게 안전한 숲과 자연환경을 선물할 예정이다.
야외에서 마스크 사용의무가 해제되면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 담배꽁초 등은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특히 일회용 마스크 주재료인 멜트블론(mb) 부직포는 주로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을 재료로 만들어지므로 결국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생태계에 유입되는 바람에 인간의 건강마저도 위협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줍깅에 참여한 군산 중앙여고 2학년 김수경 학생은 “체육대회를 마치고 나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우리 스스로 주웠다”며 “마찬가지로 우리들 누군가가 버린 마스크도 우리들 스스로 줍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2.06.13 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