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구체적 내용 빈약, 또 하나의 시민 우롱 지적
군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맞대결하려는 무소속 후보들 중 일부가 무소속 연대를 주장하고 나왔으나 정책연대나 선거방법 등 구체성이 없는 무늬만 연대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오는 6·1 지방선거에 군산시장, 시의원에 출마한 나기학, 채남덕, 김진, 김용권, 박욱규 무소속 후보들은 17일 시청 기자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을 위해 무소속 연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의 불공정 공천을 겨냥해 검증과 책임이라는 공천제도의 도입 명분은 사라지고 명확한 기준도 없이 권력자의 친소관계에 따라 공천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여러 개의 범죄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공천됐다. 개혁적으로 일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왔던 후보들이 오히려 지역위원장이 내린 지시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선에 제외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를 모두 공천하여 23명의 군산시의회를 완전하게 장악하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군산시의회를 움직이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많은 시민들은 유권자들이 직접 해당 선거구를 위해 일하는 동네 일꾼들을 선출해야 하지만 민주당 일색 시의원들로 의회가 꾸려지면 시정에 대한 견제가 사라진 일명 ‘식물 시의회’로 전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후보들은 “이번만큼은 구태정치, 밀실야합 정치를 개혁하여, 우리의 후세들이 두 번 다시 이런 후진적인 행태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산의 미래를 위해 군산시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후보가 누구인지? 후보의 능력과 경력, 자격을 꼼꼼히 따져서 판단해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군산시민, 단체와 열린 마음으로 연대하고 함께 해 주시면 군산의 정치문화는 능력 있고 뜻 있는 신진 정치인들이 대거 진입해 군산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각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배경이 다르며 정치적 합의와 정책공유 등 정치적 연대의 필수적인 입장을 뚜렷이 제시하지 않고 당내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만을 주장한 것에 불과한 것 같다”며 “선거운동 방식 등 알맹이 없는 연대와 각자도생의 한계가 보이며 무늬만 무소속 연대는 또 하나의 시민 우롱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호 / 2022.05.17 17: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