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묘연 제공)
3년째 이어 온 고양이와의 인연
길고양이 쉼터, 보호‧입양 지원, 유기동물 인식개선
군산시 TNR 위탁 사업(길고양이 중성화) 실시
사단법인 묘연(대표이사 구지은, 재무이사 강새하)은 ‘고양이와의 인연’을 뜻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던 고양이들의 묘생(猫生)을 함께 할 평생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을 이어가고자 2020년 2월 만들었으며, 같은해 12월 사단법인을 신청했다. 활동 햇수는 3년.
“길고양이 쉼터를 운영하고, 길고양이 보호‧입양 지원, 유기동물 인식 개선 활동, 캣맘‧캣대디 지원, 군산시 TNR 위탁 사업(길고양이 중성화) 등을 합니다. 특히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의 교육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구지은 대표이사와 강새하 재무이사는 “다양한 활동의 주 목적은 길고양이들의 인식 개선”이라고 했다.
특히 새끼 시절 귀엽다고 데려 온 후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지는 길고양이 개체 수의 증가, 사람의 손을 탄 길고양이들의 재방치·학대 사건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군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TNR 사업은 길고양이를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한 뒤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켜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Return)하는 것으로,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사단법인 묘연은 군산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위탁 업체로 선정되어 TNR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지난 2018년부터 TNR 사업을 시작했으며, 민원이 많은 지역을 해결하는 방식인 ‘다발적 민원해결’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군집별 TNR을 실시하게 됐으며, 올해는 군집별TNR(600두수)을 진행하는 동시에 민원발생 지역(300두수)도 병행하고 있다.
군산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수의사(동물병원), 위탁단체, 군산시(행정) 세 기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산시 TNR의 경우 일부 타 지역과 다르게 포획-케어 및 병원 이동-방사 등의 업무를 사단법인 묘연의 대표와 활동가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군산시 수의사협회의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각각의 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구지은 대표와 강새하 재무이사는 “사람들이 고양이, 동물들과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민들이 길고양이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어린 시선을 거두었으면 좋겠으며,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학대 사건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묘연의 활동가들 역시 “동물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세상의 일원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 났으면 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2.05.06 09: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