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대안학교 ‘다음세대학교’
중도입국청소년 기초 교육 지원
“사람에 대한 존중, 피부색, 나라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 사랑, 섬기는 리더의 역할을 우리 학생들이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촌동에 위치한 다음세대학교는 비영리 대안학교로 다문화 가정, 고려인, 외국인 노동자 자녀, 외국에 오래 거주한 한국인 새터민 자녀, 학업 중단 위기 학생, 청소년들을 지원한다.
오혜미 교장은 제자들에게 사랑과 섬김의 교육을 나누고 실천하며, 자존감을 회복해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한 발짝 나아가길 소망하고 있다.
학교는 ‘사랑과 섬김의 교육’을 나누고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개관했으며, 중도입국청소년들로 구성돼 있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이란 외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부모의 재혼이나 취업등으로 부모를 따라 입국한 국제 결혼, 재혼가정 자녀, 이주노동자 가정 자녀를 말한다.
“다문화 어머니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외국 땅에서 외국인이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외롭고 힘들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자녀들이 교육을 받게 해야 된다는 생각에 주변의 재능기부를 받아 영어, 수학, 한국어 등 기초교육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국어(기초, 중급1, 중급2), 국어, 영어, 한국어 회화, 한국어 토픽, 수학, 글로벌 창작읽기, 생활과 인성, 생활체육(태권도)를 비롯해 인문학, 합창, 한국전통문화, 바투카다, 세계요리, 세계문화탐방, 진로 활동(바리스타 수업) 등의 과목을 배우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안정된 한국 사회 정착과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12월 1일 군산시민예술촌에서 ‘제5회 드림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사로서 바램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기 바라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거죠.”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문화 인구는 203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전체 인구의 4% 외국인인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진입하게 되었다.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책이 세워지는 부분들을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고 더 이상 우리가 피하거나 무관심 할수 없는 문제이다.
오혜미 교장은 “우리 학교가 좀더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지경이 넓어지길 바란다”며 “순수한 열정을 가진 다음세대학교 교사들과 함께 좀 더 다양한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교육 열정과 글로벌 비젼을 주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2.01.04 16: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