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암고 상대 7대3 석패
역전의 명수 투혼 “잘 싸웠다”
1984년 이후 37년 만 결승 진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가 5일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전국고교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서울 충암고에 7대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군산상고가 청룡기 결승전에 오른 것은 지난 1984년 이후 37년 만이라 그 의미가 크다.
군산상고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는 지난 7월 10일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밀성고를 7대4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열린 성남고와의 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를 5대4로, 준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7대 1로 각각 이기며 지난 2016년 봉황대기 이후 5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일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경기 초반이었던 3회부터 선두타자 심주현이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범서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군산상고는 4회까지 4대0을 기록하며 5회에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8회와 9회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를 쳐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동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동준은 두 이닝동안 무려 4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마운드 위에서도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마산용마고를 최종 스코어 7대1로 누르고 서울 충암고와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5일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1회말과 수비에서 선발 강민구의 초구
그러나 충암고 에이스 이주형에 막히고, 선발진 붕괴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4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군산상고는 1회말과 수비에서 선발 강민구 투수가 선두타자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2회말 원아웃 3볼넷 만루상황에서 두 번째 임영주 투수의 볼넷으로 추가점을 허용한 후 3회초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3회말에서 선두타자 볼넷과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실책이 겹치면서 3실점하며 5대1로 격차가 벌어졌다.
4회초 4번 타자 김동준이 충암고 이주형의 낮은 볼을 그대로 받아쳐 솔로포를 성공시켰지만 4회말 2실점하며 7대 2로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초 1번타자 김도형의 좌중간 2루타와 2번타자 김범서의 중견수 앞 안타로 1루와 3루를 채우는 좋은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민제 대타의 3루타를 친 뒤 이은기의 좌중간 안타로 1득점해 3대7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매 경기 역전의 명수다운 투혼을 불사르며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고교야구 대회이자,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 고교야구대회다.
올해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조선일보사, 스포츠조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했으며, 2021 고교야구 전국 주말리그 전반기 권역별 우승팀 등 총 47개 팀이 참가했다.
새군산신문 / 2021.09.07 14: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