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를 기다리는 쓰레기 더미
자원관리도우미 효율‧효용성 문제도 제기
1인당 주 8시간 5일 근무, 2인 1조 운영
공동주택 24시간 관리‧감독 힘든 점 지적
아파트 관리원‧관리주임들이 순찰하는 경우 잦아
군산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쓰레기 재활용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와 주택 등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분리배출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재활용 폐기물 선별 작업을 수행하는 자원관리도우미에 대한 효율‧효용성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자원관리도우미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용기, 택배 포장용기가 증가하며 재활용폐기물이 제대로 분리‧배출되지 않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다.
5월 중 모집을 시작했으며 총 인원은 170명이다. 2인 1조로 3~5개의 거점을 순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원관리도우미는 1인당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근무한다. 공동주택 등에서 무색페트병 라벨, 종이상자 테이프 등 이물질 제거와 같은 선별 업무를 수행하고, 재활용 폐기물 선별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문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수의 시민들은 이러한 정책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단순 계도‧홍보’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수송동 A아파트에서 만난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도우미가 24시간 동안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 이상 ‘불특정 시간대’의 ‘불특정 다수’ 입주민이 쓰레기를 배출하는 각 아파트 현장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한다”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분류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몇 번 방문해 계도와 홍보를 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활용 쓰레기 분류 도우미의 배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 배출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쓰레기 분류가 잘 되고 있는 지 아닌 지 확인하기 위해 월명동 B아파트를 방문했다.
쓰레기장에 군산시의 ‘달라진 재활용 분리배출 방법’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으나 이를 채 확인하지 못한 몇몇의 주민들이 잘못 배출된 비닐류와 플라스틱 일부를 ‘적정 분류함’ 또는 ‘대형봉투’에 분류하는 모습이 보였다.
B아파트 주민은 “이미 많은 양의 재활용 쓰레기가 뒤섞인 채 배출된 경우도 더러 있다”며 “이런 경우 해당 재활용품 쓰레기 전체를 뒤집어 엎어서 다시 분류하지 않는 이상 쓰레기 수거업체 측에선 대형봉투에 담긴 재활용 쓰레기 배출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재활용폐기물 선별 작업을 어떻게 수행하는 지 물었더니 “관리원과 관리주임들이 1일 6~8회 정도 재활용쓰레기장을 순찰한다”며 “자원관리도우미가 온다 해도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리원에서 자체 순찰하는 편”이라고 답변했다.
김혜진 / 2021.09.01 1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