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태양광 2공구 노무자 확진자 발생
일용 인부들 중 상당수 불법체류 외국인 추정
밀집 숙식으로 집단 감염 취약 지적
출입국관리 및 현장 점검 강화 요구돼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집단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새만금태양광 공사 현장 등에 무더기로 들어오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가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합법적으로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와 불법체류자 일용인부들로 추정되는 감염병 확진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25일 군산지역 인력사무소 등 노무공급업체들에 따르면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전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만금육상태양광 페널설치 공사 현장에 매일 200~300명씩 무더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만금 육상태양광 공사 현장의 인부 다수가 지난 16일 전후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감염병 확산에 떨고 있다.
노무 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외국적 인부들이 전국의 지인들을 불러모으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식도지역 원룸에서의 집단 숙식 등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가짜 외국인 등록증을 제시하거나 작업 일보에 대리인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체류자 신분을 속이기 때문에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인력공급업계는 “현장에서 작업을 하려면 신분을 확인 절차를 거쳐 산재예방 안전 교육과 기본 체조 등을 한 뒤에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물론 출입국관리마저 뒤흔들고 있는 불법체류자 무더기 현장 투입 문제는 짧은 공기에 맞추려는 시공업체의 현장 인력난 때문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현장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불법체류 인력으로 인한 감염병 취약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장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법체류자 채용으로 인한 현행법 위반 과태료 부과 등을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지난 18일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내려 6일간 외국인 근로자 3,297명을 비롯해 이들과 연관된 내국인 5,789명에 대한 검사 결과 24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16명의 내국인 등 총 40명이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치로 불법체류 외국인들 또한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숨어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 다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동선 파악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력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주거가 일정한 합법적 체류 외국인들이 전국에서 들어 온 불법 체류자들과 함께 섞여 태양광 현장에 나가서 일하여 왔는데 감염의 우려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양광 공사 현장에서 불법체류자를 일용인부로 고용했다가 적발될 경우 한명당 100만원씩의 양벌 규정이 있는만큼 업체에서도 경각심을 갖고 인력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명룡 / 2021.08.25 09:5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