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 시대 시간여행축제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하반기 전국민 백신 접종, 밀집도 아닌 내실 기해야
올 하반기 열릴 예정인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어떤 방향으로 개최될까.
군산시가 군산 대표 축제인 ‘군산시간여행축제’의 활성화와 축제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일 시청에서 축제관광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시의회 부의장과 연구발표로 나선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현 중앙대교수), 이수범 경희대 교수, 류인평 전주대교수 등 국내 축제전문가 12명, 군산시간여행 축제추진위원회위원, 군산시의원, 지역청년활동가 등 50명이 참석했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장진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총감독의 ‘시간여행축제 공간 활성화 방안에 따른 킬러콘텐츠 개발’△서철현 대구대학교 교수의 ‘문화관광축제 발전방안’△류재현 서울World DJ Festival 총감독의 ‘시간여행축제 글로컬 콘텐츠 제언’의 주제 발표 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패널토론 및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 5월 18일 국내 축제전문가, 시간여행축제 추진위원, 지역 청년활동가 등이 참석한 1차 정책토론회와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간여행축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하반기 전국민 백신접종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감염병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짧은 기간 대규모의 밀집도 높은 축제가 아닌 기간을 늘리고 민간이 주도하는 내실있고 짜임새 있는 축제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관광객들의 밀집을 줄이기 위해 4월과 5월 두달 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봄에 떠나는 군산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야외전시와 거리 공연을 진행했다.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월명동 근대쉼터에서 군산의 주요 관광 명소와 시간여행축제 사진들을 야외 전시로 선보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파가 모이는 것을 방지했다.
4월 17일부터 5월 말까지 경암철길마을, 초원사진관 일대에서 거리 공연과 시간여행 서포터즈들의 플래시몹을, 5월에는 ‘그날의 함성 속으로’ 라는 주제로 3.5만세운동, 옥구농민항쟁 등 군산의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한 삽화를 야외에 전시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 축제처럼 일부 프로그램은 ‘온택트(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 연결(on)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뜻)’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토론회에 참여한 지역 청년은 “군산시간여행축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시민 등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시간여행축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와 축제관광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오늘 나온 추진방안들을 검토 반영하여 시간여행축제가 시민들의 실질적 공감과 소통 속에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진 / 2021.06.04 15: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