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이사회 회의에 특정 지역 어촌계장 난입 막말 고성
전 조합장 출마자, 여성 이사에 ‘신체위협’ 막말
해당 여성이사, 폭력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
군산수협이 대의원과 이사 선거를 앞두고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측의 일부 조합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와 폭력적인 언행과 업무 방해성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정 지역 혹은 특정인의 의사를 대변하는 이른바 현 조합 집행부 ‘반대파’들의 도를 넘어서는 막말 파동으로 이사회나 대위원 총회가 난장판이 되기 일쑤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업무 추진과 조합의 위상을 찾으려면 조합 차원의 엄단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군산수협 A여성 이사는 “지난 9일 오후 3시 이사회에서 개야도의 B씨가 회의장에 들어와 욕설과 난동을 피운데 이어 조합장 후보였던 C씨가 복도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신체 위협을 가하는 폭언을 했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여성 이사에 따르면 “당시 C씨는 ‘너 때문에 우리 어촌계가 망했다. 차로 밀어버리겠다’는 등의 섬뜩한 말을 했다.”면서, “여성에게 수치심을 주는 성폭력과 다름 아닌 언어 폭력으로 사실 관계를 녹취해 두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막말 파동의 이면에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40명의 대의원을 뽑는 대의원 선출 투표에서 개야도의 경우 기존 5명에서 1명이 줄이고, 하제의 경우 기존 5명에서 2명을 줄이는 이사회 안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사가 들어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협 집행부는 “개야도의 경우 조합원 인원수에 비례해서 대의원 숫자를 조정하였으며, 하제의 경우 마을의 집단 이주로 조합원이 적어진 걸 감안하여 예전의 5명에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 3명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새로 꾸려지는 대의원 총회에서 이사를 선출하려는 현 집행부의 계획에 대하여 기존 대의원들이 앞으로 활동해야 할 이사들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원을 제기한 걸로 알려졌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품 살포 등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전 조합장의 입김으로 선출된 일부 대의원들이 임기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같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로 이사회에 난입하여 회의를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될 경우 전체 조합들이 집행부를 경시하는 풍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 이사에게 공공 장소에서 협박을 한 사실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이롭게 관철시키려는 범법 행위”라면서, “엄단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본 여성 이사는 모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당일 은파지구대에 C씨에 대하여 접근 금지신청과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최승호 / 2021.04.15 16: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