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갑질과 부당해고 진정서 제출(전 직원 백모씨)
업무지시 안들어 ‘그만두라’ 한 것(현 회장 정모씨)
“어제까지 협회 일을 보던 사무 직원에게 ‘경기 이사, 손님 나가신다 안내해 드려라’라고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하게 한 현 회장이 하는 말은 언어폭행 아닐까요”
지난 2020년 2월부터 협회 사무를 보아 온 백모씨(여)는 “현 회장으로부터 지난 3월 26일 모욕적인 언행과 부당해고의 말을 들었다.”면서 지난 1일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냈다고 했다.
그녀는 “컴퓨터의 마우스 줄을 뽑아 버리고 ‘협회에 있는 컴퓨터랑 다 내 것이니까 만지지 말고 나가세요’, ‘칠칠 맞지 않게 물건 놓고 왔다면서 협회에 다시 오지 않기 바란다’ 등등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모 회장은 “현 집행부가 사용해야 할 컴퓨터의 자료를 (백모씨가) 임의로 삭제하는 걸 보고 ‘자료를 삭제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을 명백히 거부하였기에 업무지시 거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 인계도 해주지 않는 전 집행부도 문제이지만 사무 직원이 컴퓨터를 하면서 전 집행부 임원과 전화를 하면서 자료를 삭제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모씨의 부당해고 주장에 대해 “존댓말로 얘기했으며, 업무지시 거부를 이유로 그만두라고 한 게 부당해고에 해당하는 지는 노동부에서 따져 봐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전 집행부 임원의 컴퓨터 자료 삭제 지시와 백모씨의 자료 삭제 작업이 업무방해에 해당되는 지를 변호사 자문을 받아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재선거까지 하며 새로운 집행부를 꾸린 군산시축구협회가 출범도 하기 전에 전 집행부 측의 ‘갑질, 부당 해고 진정서’, 현 집행부의 ‘사실무근, 법적 판단 불사’ 등 막다른 절벽으로 치닫고 있다.
최승호 / 2021.04.08 1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