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시의회, 12일부터 제236회 임시회 개최
평화의 소녀상 이전 관련 조례안 입법 예고
서동완 의원 ‘군산시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안’ 발의
동국사 내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본지 2월 11일자 1면 보도)
평화의 소녀상을 동국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군산시의회에서 평화의 소녀상 이전 관련 조례안을 발의하기 때문이다.
군산시의회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제236회 임시회를 개최해 서동완 의원의 ‘군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완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이 동국사 내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어 건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사의 역사적 의미, 일본 조동종에서 한국 침략에 대해 용서를 빈 ‘참사문’ 옆에 자리잡은 것에 나름대로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지만 다른 도시의 소녀상들과는 달리 절(동국사)에 위치해 있어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조례가 제정될 경우 다양한 지원과 관리가 이뤄지며, 동국사에 위치한 소녀상 이전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동완 의원은 지난달 4일 열린 군산시의회 제235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제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관했던 분들과 신중하고 진지하게 동국사 밖으로 옮기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며 “그리하여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군산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승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진 / 2021.03.05 14: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