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명’ 도내 가장 적은 수
6학년 학생 마지막 졸업 후 폐교
학교 건물 활용 방안은 미지수
70여년 간의 역사를 지닌 군산비안도초등학교가 문을 닫게 된다.
현재 비안도초에 재학하는 6학년 학생이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 들어오는 신입생, 재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비안도초는 6학년 학생 1명과 교직원 5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전북 도내에서 가장 적은 수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이 곳을 제외한 도내 5명 이하 학교는 개야도초, 선유도초, 신시도초 야미도분교장, 어청도초 등 총 4곳이 남는다. 모두 군산 도서지역 소재 초등학교이다.
선유도초는 비안도초와 합쳐져 운영되며 어청도초는 휴교 상태다. 개야도초, 신시도초교 야미도분교장은 예정대로 운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비안도초가)문을 닫는 원인은 교육 여건상 학생 수가 부족한 것이 큰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안도초에 학생들이 있다면 선유도초로 등‧하교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재학 중인 6학년 학생 한 명이 졸업하면 그럴 일이 없다”고 전했다.
김진태 비안도초 교사는 “2년 동안 예쁜 제자와 함께 보낸 시간이 소중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주민들도 학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폐교 후에도 건물은 보존된다.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생태체험장, 주말농장, 학승장 등의 학습과 자연 친화 용도로 활용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폐교 후에도 학교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지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비안도초등학교는 1943년 3월 31일 비안도공립상소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같은해 4월 15일 비안도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45년 10월 1일 비안도국민학교로 개명했으며, 1963년 두리도분교장을 분리 개교했다. 1991년 두리도분교장이 본교에 통합 폐교 후 1995년 비안도초등학교로 개명했다.
김혜진 / 2021.01.21 15: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