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한 식당에서 시작한 선한 영향력 가게 릴레이
군산 지역 내 식당 1개소‧수학교습소 1개소 가입
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어
“어느 하루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평범한 이웃, 그 한 사람의 다정한 미소임을. 그것이 우리의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김정숙 여사가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로 유명해진 홍대 한 파스타집에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이 식당의 선행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선한 영향력 가게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상인들의 소망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곳이 유명세를 타자 전국 각지 매장들이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현재 총 652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식당, 카페, 학원, PC방, 노래방, 미용실, 펜션, 사우나, 빵집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함께하고 있으며, 매장마다 다르지만 결식아동 뿐 아니라 소방공무원, 국가유공자 등 지원 대상도 다양하다.
전북권의 경우 총 18개 매장이 가입돼 있다. 전주가 9개소로 가장 많고 익산 6개소, 군산 2개소, 완주 2개소 순이다.
군산의 경우 식당 1개소, 수학교습소 1개소가 있다. 식당의 경우 카드 소지자들은 식당 내 판매하는 모든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수학교습소의 경우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강을 진행한다.
지난 2019년 선한 영향력 가게에 가입한 김정곤 과수원 수학교습소 김정곤 원장은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 혜택을 주고 싶었다”며 “SNS에도 알리고 지인들에게 홍보했는데 활성화가 덜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시민은 “취지가 좋은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한 영향력에 동참한 이들은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소망했다.
이어 “아이들이 ‘세상이 힘들다’가 아닌 ‘세상은 살 만한 곳이구나’를 먼저 배우고 세상 속으로 한 발짝 다가서는 사회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에 <선한영향력가게.com>을 접속하면 지역별 선한 영향력 매장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선한 영향력 동행 신청을 할 수 있다.
김혜진 / 2021.01.20 14: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