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냥이(사진 독자 제공)
SNS 통해 행방불명설, 시민들 “구조 도와 달라” 호소
동국사 측, 최근 가정집에 입양 보낸 것으로 확인
“이 추운 날씨에 거리를 활보하다가 나쁜 일을 겪지 않을까 걱정돼요. 제발 만냥이를 찾을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지난 11일 군산 시민들이 SNS를 통해 한 사연을 공유했다. 동국사에서 길러 온 고양이 ‘만냥이’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는 내용이다.
한 지역 커뮤니티에서 올라 온 게시글에 따르면 만냥이는 지난 2014년 성당에서 태어나 종걸 전 주지스님에 의해 동국사에 입성했으며 신도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동국사 마스코트’로 불렸다.
전 주지스님에 의해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이며,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야생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과 누리꾼이 걱정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만냥이는 지난 6일 오후 3시 경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확인해 본 결과 만냥이는 가정집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 입양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한 시민 A씨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입양을 간 건 다행이지만 동국사의 상징이었던 만냥이가 없다는 점, 그 동안 잘 지내 온 고양이를 굳이 입양을 시켰어야 했던 점이 아쉽다”고 했다.
동국사 관계자는 “만냥이는 좋은 가정집에 입양을 갔다”며 행방불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혜진 / 2021.01.14 15:5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