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제2정수장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 가결
냉각기 맞은 군산의 부동산 시장 들썩
동부권 성공분양 호재, 아파트업체 열기 전망
군산의 동부권 시대를 앞당겨줄 개발 호재인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 재매각 추진 결정이 나오자 냉각기를 맞았던 군산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96.4% 토지 확보라는 동군산주택조합의 말을 믿고 가입했다가 손해를 본 1백여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법정 투쟁과 유치권 행사를 통해 개인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분담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제2 정수장 낙찰 S업체가 4년6개월 동안 계약을 이행하지 계약을 해지하고 재 매각을 위한 시의회 동의와 재감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디오션시티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이 이어지면서 동군산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자 이번 재매각에 여러 아파트 건설업계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산시 조촌동 739-6번지 일대 3만6245㎡(1만1000여평)와 건물 3,871㎡이 포함된 제2 정수장 부지는 지난 2015년 8월 4일 190억10만원을 쓴 S업체로 낙찰되었다.
그러나 지난 4년 6개월 동안 18억8,000만원(계약금 9억5,000만원·연체료 9억3,000만원)만 납부했으며 연체료만 약 87억 원에 달했다. 당시 계약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안에 5%의 계약보증금 납부와 60일 이내에 매각대금을 완납하는 조건이었다.
낙찰업체의 장기간에 걸친 사업 추진 중단과 계약 미이행으로 군산시가 조촌동 제2정수장 재매각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을 냈고, 지난 10월 15일 시의회에서 이를 가결해줬다.
군산시는 기존의 정수장 부지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개발 기간과 용도 등을 부대 조건으로 다는 게 가능한지 검토중이다.
진희병 수도사업소장은 “제2정수장 부지가 공익 목적에 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매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12월 중에 재감정을 거쳐 공개경쟁 입찰에 올릴 계획이며, 재감정할 경우 적어도 30~40% 이상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재매각에는 조촌동 주민센터가 들어설 2,844㎡를 제외하고 3만3,203㎡에 대해서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명룡 / 2020.10.22 14: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