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서양화가>
6월 19일부터 군산 영화동 이당미술관
인물화 30점 등 모두 45점의 새로운 작품 선보여
이름도 생소한 ‘변연계 공명(limbic resonance)-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주제로 하는 고현 서양화가의 세번째 개인전이 군산 이당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채화같은 밝은 질감의 유화를 그려온 고현 화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가까운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인물화 30점을 내놓고 새로운 인물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 틈틈이 그려온 군산의 표정과 정물 등 15점도 함께 선보인다.
군산시 영화동 이당미술관에서 6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변연계 공명이란 여러가지로 해석되지만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생리적으로 작용하려는 상호 조율과정’을 뜻한다. 엄마와 아기 사이에도 나타나지만 연인이나 부부 또는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 사이에서 흔히 일어난다.
인물화로 그려지는 대상과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경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려는 상호 감정을 고현 화가는 특유의 질감과 색감으로 표현했다. 생소한 그녀의 작업이 관람객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현 작가는 “희노애락이 느껴지는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 온 날이 읽혀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무표정한 이들이 많기에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작업 과정의 어려움을 말했다.
고 화백의 인물화를 통한 새로운 도전과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채명룡 / 2020.06.11 1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