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김영일, 김우민>
정길수 의장, 김영일 부의장, 김우민 운영위원장 추천
23명 중 19명이 민주당 소속, 사실상 결정
24일~26일 후보자 등록, 29일과 30일 본회의장에서 선출
다수당의 의장단 결정, 풀뿌리민주주의 역행 지적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8대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의견 조율을 거쳐 의장에 정길수 의원(4선, 라선거구), 부의장 김영일 의원(3선, 다선거구)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23명의 시의원 중에서 19명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이번 의견 조정과 추대는 사실상 원구성을 마쳤다는 걸 뜻한다.
10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내 협의 과정에서 정길수 의원을 의장으로, 김영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고 원내 대표격인 운영위원장으로 김우민 의원(4선,아선거구)을 당내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건설위원장은 13일경 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중신 의원과 서동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걸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3~4명의 초선 의원들이 상반기 운영위원장을 했던 의원이 곧바로 행복위원장을 한 사례가 없었다는 논리로 행복위원장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당내 화합이 순탄치 않게 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소수당에 대한 배려 여론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고 예결위원장을 무소속 의원들에게 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은 민주당 내 의원들의 사전 의견 결집과 추대 결정은 의회 안에서 자유 의사로 진행되어왔던 의장단 선거 운동과 투표 과정에서의 인물 검증 등 풀뿌리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소통과 화합의 정신이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의장단 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불거졌던 줄서기와 이합집산 등 당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문제점 등이 정리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의장단 구성 때마다 잡음이 들려왔던 건 사실”이라면서 “당내 화합을 해쳤던 의장단 선거를 당에서 정리하여 일사분란하게 원구성을 마치려는 의도”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내 화합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무조건 독점해서는 안된다.”면서, “소수 의원들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 조율과 추천과는 별도로 군산시의회는 24일~26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29일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30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채명룡 / 2020.06.11 09:4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