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을 앞두고 한창 단장 중인 짬뽕거리 조형물.>
4월 축제를 10월 시간여행 축제와 병행하기로 변경
짬뽕거리 조성중이지만 입점 희망업소 없어 난항
명소화 · 골목상권 활성화 될까 의문
군산시가 근대역사경관지구와 이웃한 동령길에 만들고 있는 짬뽕거리를 명소화하기 위하여 올 상반기에 짬뽕축제를 계획했다가 입점 희망 업소가 없자 결국 가을철 시간여행 축제와 병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25일 군산시에 따르면 짬뽕을 군산시 관광 컨텐츠로 만들기 위하여 지난해 말 1억8,000여만원의 사업비로 대행업체를 선정하고 올 4월에 짬뽕특화거리(동령길, 장미길 일원)에서 제1회 짬뽕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 열 계획으로 위탁사업자 공모까지 마친 짬뽕페스티벌은 중화요리(짬뽕) 전국명소화로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진행 예정이었던 이 축제는 조성중인 짬뽕거리에 음식점들이 입주를 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벌어지자 결국 연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군산시는 짬뽕 특화거리 활성화 및 입점자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특화거리 환경정비 및 보도조형물(인도 정비, 안내판, 보도조형물) 설치 공사를 3월 중 준공하기로 하는 등 동령길 일대에 대한 정비 사업을 하루속히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월 현재 입점자는 기존에 문을 열고 있던 빈해원과 홍영장, 장미관 3곳에 신규 업소는 점보짬뽕 1개 업소에 불과하며, 거리가 완성된다 해도 입점자를 충분히 모집할 지는 의문이다.
근대역사 경관지구 이웃에 자리하고는 있지만 유동인구가 적은데다 임대료가 비싸고 대부분의 건물이 노후화돼 리모델링 등으로 인한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장을 처분하는 문제 등이 어우러지면서 ‘그림 속의 떡’처럼 자칫 이 거리가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인근의 한 상인은 “짬뽕페스티벌을 진행하려면 충분한 수의 점포가 있어야 될 텐데 입점을 하려는 상인들의 이해관계로 여러 점포가 들어올지는 알 수 없다.”면서, “상반기 안에 시가 기대하는 점포들이 들어설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짬뽕페스티벌의 경우 지난해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올해 리모델링 등 추가 기반을 조성하고 신규 입점자를 모집해 차질 없이 대회를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진 / 2020.02.26 10: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