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신영대, 황진. 김의겸 3파전
- 뒤늦은 김의겸 출마, 전략공천 설(?) 확산
- 김관영, 정치적 변신도 관심 집중
군산 정치판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낮은 이 지역 특성상 현역 김관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여전한 가운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상 총선 출마를 확정했다.
김의겸이 수송동의 한 건물을 임대하는 등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민주당 지역 경선을 준비했던 신영대, 황진 진영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선발주자인 신영대, 황진에 이어 김의겸이 3파전을 펼치는 구도이지만 김관영 의원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시 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더구나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온 김의겸의 출마를 놓고 김관영에 대항하는 인사 전략공천설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등 한 치 앞도 예측불허이다.
경선을 준비해 온 신영대 · 황진 측의 경우 “정치적으로 흠집이 있는 인사가 전략공천 운운하는 건 전체 총선 구도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최근의 채동욱 검찰총장, 김의겸 전 대변인 전략공천설은 그야말로 ‘설’일뿐”이라는 입장이다.
일찌감치 군산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찬 신영대는 군산 민주장의 대의원과 상무위원회 등 핵심 조직에 대하여 친정체제를 강화하여 왔으며, 지난 11월 24일 쳥년·대학생위원회와 일주일 뒤의 여성위원회 등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홀로 맞서온 황진 전 YMCA이사장은 지난 11월 30일 드림교회에서 2천여명을 모은 가운데 군산혁신성장특별위원회 비전선포식을 갖고 세력을 과시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논란이 된 서울 흑석동 건물을 팔고 차액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총선 출마를 위하여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건물을 팔고 기부하는 발표를 하는 자체가 ‘총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인 쇼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는 등 후폭풍도 있다.
민주당이 4년 전 전북도내 10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을 단수 공천했다가 당시 국민의당에 참패하였던 사례가 있듯이 후보군이 나름 경쟁력을 갖춘 군산에서 쉽게 단수 공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수의 시·도의원들을 장악하고 미리 경선을 준비하여 왔던 신영대 위원장과 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여 지지도와 친화력이 높은 황진씨를 김의겸이 일반 경선으로 뛰어 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더구나 황진 진영에서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이번 ‘비전선포식’의 동력을 경선까지 연결할 경우 신인가산점 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은 상향식 공천을 위한 지역 경선이 가장 우세하지만 최근의 정치적인 혼란을 겪으면서 한 석이 아쉬운 문재인 정부가 전략적 선택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의겸측 관계자는 “수송동 사거리의 건물을 임대하였으며, 서울 흑석동 건물 매각을 진행하면서 늦어도 12월 둘째 주 정도에는 군산에서 귀향 인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명룡 / 2019.12.05 17:3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