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유독가스 배출로 고통
-허술한 관리 감독도 도마 위에 올라
-고의적인 방화 의혹도
군산지역 특정폐기물처리업체에서 잦은 화재발생으로 인해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유해가스 배출 및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이 커지면서 폐기물 소각로 폐쇄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군산 서해안 지역 주민들이 심하게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계당국의 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한 허술한 관리․감독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15분께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N업체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매연을 배출하는 굴뚝을 태우다 진화됐으며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9년과 2010년 6월, 2015년 6월 화재가 발생한데이어 이번이 4번째로 몇 년 주기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0년의 경우 폐기물 더미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로 인해 4시간 동안 가연성폐기물이 불에 타 유독가스를 배출해서 지역주민들에게 호흡곤란 등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2015년 6월 화재 이후 군산소방서에서는 NIT 산업폐기물 처리 공장화재 화재방어검토회의를 개최해서 화재진압활동상 문제점 및 개선사항이 논의하고 철저한 화재진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말 뿐인 대책에 불과했던 것이 이 번 화재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04년 5월에는 군산국가산단 내에 있는 환경부 지정 전북권 폐기물공공처리장(민간업체에 위탁관리중)에서 2차례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 2월에는 나포면 폐기물재활용업체에서, 2018년 3월에는 산북동 폐기물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처리업체들이 대형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화재가 잊을만하면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업체에서 폐기물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화재를 낸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폐기물소각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유독가스 발생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불러일으켜 이차 삼차 피해로 이어진다.
폐기물소각처리업체에서 쌓아놓는 폐기물에서는 분해되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있으면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그래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 배출업체나 소각업체들의 가연성 물질 분류에 대한 조항은 없는 실정이어서 항시 화재에 노출돼 있다.
또한 현행 소방법상 폐기물처리업체 만을 위한 별도의 소방시설 설치기준이 없고 지자체 연 2회 단순점검을 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화재취약위험시설에 대한 세부기준이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가 아무리 화재예방시설이 잘 되어 있더라도 가연성 폐기물에 대한 분리작업과 별도의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진 / 2019.03.13 14: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