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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중심 글로벌 여행 프로그램 만들자

금강에 접한 공주, 부여, 논산, 서천, 익산, 군산시 등 6개 도시가 공동으로 생태·역사·도시·인간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 ‘글로벌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월 26일 제277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신애 의원(수송동)은 ‘텐트 밖은 금강’이라는 제목으로 5분 발언을 통해 “금강을 중심으로 한 6개 도시가 연계해 ‘백제, 근대, 항일’의 키워드를 모두 담아내는 여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022년부터 케이블TV(tvN)를 통해 방영된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의 경우 유럽의 다양한 도시를 보여주었다”며, “이와 비슷한 여행 콘텐츠가 ‘금강권’에서 개발되어 세계인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K-여행의 서막이 영상 매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텐트 밖은 금강’으로 시작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첫째, ‘475, 백제’.

475년 백제 문무왕이 공주로 도읍을 옮긴 역사적 사건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금강을 따라 형성된 6개 도시는 백제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현장이므로 역사 관광의 보고(寶庫)라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이곳에는 백제 역사와 관련된 국립박물관 3곳과 공립박물관 12곳이 있으며, 공주·부여·익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도시”라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둘째, ‘1919, 근대와 항일’.

1899년 5월 1일 개항한 군산은 적산가옥 등 식민지 근대사의 현장이며, 논산 강경은 표구 중심의 조선인 경제 거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서천은 국내 최초 성경 전래 기념관이 세워진 곳으로 소개됐다.

윤 의원은 “항일의 끓는 피가 금강을 타고 6개 금강권 도시로 역류했다”며, 군산의 3·5 만세운동, 부여의 3월 6일 충남 최초 만세운동, 서천의 3월 29일, 익산의 4월 4일 만세운동, 논산 강경읍의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 장날 만세운동 등을 예시로 들었다.

셋째, ‘2003, 금강권관광협의회’.

2003년 5월 금강권 6개 도시는 ‘금강권관광협의회’를 설립하고, 연 3천만 원씩 분담금을 내며 매년 대표 축제 공동홍보관을 운영해 왔다.

윤 의원은 “이처럼 역사적 관점에서 금강권 도시들의 항일·역사적 연계성을 살려 6개 도시 분담금을 전액 투자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K-관광콘텐츠 육성 및 외래관광객 방문 환경 집중 개선사업’을 통해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면 ‘글로벌 여행 프로그램 공동사업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5분 발언은 “백제 고도, 금강권역 명소화를 통해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생태·관광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미래 지향적 제안으로, 적극적인 실행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발언 자료에는 ‘금강 6개 도시’의 관광재단, 문학관과 박물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관광 100선, 문화도시 선정 여부, 국가유산 야행, 축제 현황, 캠핑장 및 숙박시설 등 관광 자원이 총망라돼 있어 준비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5.08.30 16: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