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에 754톤 반입
- 시민단체 논평, ‘불법폐기물 군산처리 안돼’
불법으로 처리하려던 폐기물이 관련 당국에 적발된 뒤에 군산으로 이송해오면서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25톤 화물차 70대에 실은 1,500여톤에 달하는 액상폐기물을 충북 음성군 오선산업단지 인근의 창고에 불법으로 야적하려다 주민과 지역 시민단체에 의해 저지된 뒤 일부 754톤이 군산의 환경부 지정폐기물공공처리장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 오전에 걸쳐 운송돼왔다.
이 폐기물은 인천 남동공단 3개업체에서 배출되었으며 지난 19일부터 운송을 시작했다가 주민들에 의해 창고에 불법 야적이 무산된 뒤 하역을 하지 못한 나머지 50여대를 강원도 원주시에 하역하려다 또 다시 지역환경청에 의해 적발된 뒤 화물차 운전자들은 음성군 감곡IC 앞 국도변에 정차한 채로 있었다.
음성군과 지역 환경청은 화주를 찾아 경찰에 폐기물관리법위반혐의 등으로 일단 고발조치하고 화물차 운전자들은 화주와 운송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트럭 44대분량 754톤이 환경청의 결정에 따라 군산으로 운송하게 된 것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폐기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뒤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률에 의해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군산에 임시로 보관하기 위해 가져온 폐기물이다. 처리계획에 따라 어떻게 처리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임시 보관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으로 운송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5일 공동논평을 내고 “▲임시 야적 사유와 불법폐기물의 종류와 양 관리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공개와 입장 ▲불법폐기물의 신속한 수사와 군산에서의 신속한 방출 ▲야적된 불법폐기물에 대한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유와 공개 ▲야적폐기물의 철저한 점검과 감시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군산시민들은 군산이외의 폐기물 처리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 불법폐기물을 군산에서 처리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들 역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경관리공단 군산지정폐기물공공처리장이 건설 당시부터 발암물질과 중금속을 함유한 각종 폐기물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폐기물의 종류와 양, 관리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불법처리업자와 화주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9.01.29 09:52:59